어제 밤에 접시에 포도를 잘라서 두고 아이 입에 하나씩 포도를 넣어서 먹여주고 있었어요.
낼롬낼롬 잘 받아먹다가 아기가 갑자기 그 작은 손으로 포도를 집어서 제 입어 넣어줬어요.
이거 엄마 주는거야? 으앙~~~ 감동 ㅠㅠ
제가 너무 좋아하니 아기가 계속 제 입에 포도를 넣어주네요^^
둘이 까르르거리며 포도 먹고 널어놓은 이불빨래 사이로 까꿍놀이도 하고 뽀뽀도 하고 어제 밤은 아기에게 너무나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행복할수가 있나 싶어요
어제 퇴근하고 너무 힘들고 대자연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할일은 많고 애는 내 뜻대로 안따라줘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랐었는데 그 모든 스트레스가 눈녹듯 사르르 없어졌어요.
육아 너무 힘든데 이런 순간순간이 그 힘든걸 버틸 수 있게 만드나봐요.
오늘은 내 아기가 더욱 더 보고싶어지네요.
빨리 퇴근하고 집에가서 꼬옥 안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