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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을 하려합니다. 그래도 상담을 받으려고하는데
게시물ID : wedlock_5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구네
추천 : 1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7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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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상담센터나 정신과 등 좀 알수 있을까요... 

지역은 부산이고 일단 지금 알아본 곳은 진구쪽 건강가전지원센터를 가볼까 생각중인데
혹시 더 괜찮은 곳이 있는지 알수 있을까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사실 두분간에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고 있는 상황인데 간단하게 쓰려고하니 힘드네요..
오랜시간 누적된 일이라..


15년전 어떤일로 아버지가 어머니의 외도를 의심하셨고
어머니는 결백을 주장했으나 당시 집안 사정이 좋지않아
두분 관계가 워낙 나빠져 있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대화없이 시간이 흘렀고
이후로 계속 두분 관계가 좋았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했는데 그 원인은 부부관계..입니다.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시고 시작하신 사업에 실패하신후
어머니가 실질적으로 힘들게 집안을 이끌어가셨는데
당시 아버지는 노력하시기보다는 자기연민으로 가족전체에 화풀이를 하시거나 게임에 중독되는 등
아마 이때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학을 때신것같고 두분 관계가 없어진 시기도 비슷합니다.

어머니는 이때부터 의무감으로 가정을 유지하려고 하신것 같고
하지만 아버지는 본인이 말씀하신말을 그대로 쓰면 난 여전히 어머니를 사랑하는데
어머니는 너무 자신한테 무뚝뚝하고 그런 어머니를 볼때마다 걱정이되고 의심이되는데
그래서 어머니가 거절할때마다 모멸감을 느끼고 그거 때문에 다른걸 가지고 어머니를 계속 의심을 하게된다
본인도 본인이 의심증,의처증같은게 있는것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몇년전에도 상담을 받으시길 권했으나 어머니가 거부하셨고
아버지는 본인 심리에 문제가 있으신것 같다라고 항상 생각하셔서 정신과를 잠깐 다니셨으나
채 5번도 방문하지 않고 그냥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이번도 그렇고 항상 부부싸움의 시작은 아버지가 성을 내시면서 15년전 그일로 추궁을 하면서
이혼을 들먹이는건데 보통은 두분다 격하게 싸우신 이후에 한달정도 냉전을 가지다가
다시 그냥저냥 잘 지내시는 패턴으로 돌아갔었는데
문제는 어머니는 한번도 이혼이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시다가
이번에 그래 이혼하자라고 말씀을 꺼내시고 진지하게 절차를 밟으려고 진행중이셔서
아버지가 크게 당황한 상황입니다.

올초에 또 싸우시고나서 이후에 아버지랑 단둘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버지는 한참 자신이 왜 이혼하려는지를 설명하며 너희가 나를 이해해달라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이혼을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부모님의 일이며 게다가 자식들 다 성인이니
우리들 이해는 신경쓰지말고 이혼을 하실려면 하시라라고 하니
아버지가 크게 충격을 받으시고 왜 이제 말리지 않냐고 하셔서
[어렸을때는 그래도 마지막에는 이혼은 하지마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한번더 했더니
아버지가 당황하시면서 그래도 너희는 우리를 말려야지 그러면 안돼라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이혼하자는 소리를 진짜로 이혼하자가 아니라 우리가 말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어떤형태로든 굽히고 들어오기를 바라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시각에서 보는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당시 상황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아버지가 성실하고 이제는 가족들하고 잘 지낸다고해서 당시 어머니가 가졌을 마음의 상처와 앙금이
이제 사라졌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라 그리고 이혼할 생각이 없으면
말도 안되는 협박성멘트로 이혼이란 단어를 쓰지 마라 지금 진짜로 이혼하면
어떻게 할지 생각도 없으면서 왜 그런 말을 계속하시냐 분명 나중에 후회할거다라고 이야기하고
본인도 결국 수긍하셨는데 결국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네요.

이번 싸움이후에 어머니와 대화를 가졌는데 어머니는
너무 지치셔서 사실 7년 전쯤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하셨는데
그때 아버지가 암판정을 받으시면서 치료만 시키고 이혼하자라고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로 아버지가 많이 변하시면서 그 생각이 사라지시고 다시 같이 살수 있겠다라고 생각하셨는데
다른건 다 변하셨지만 이문제는 항상 잊을만하면 다시 올라왔었고
아무리 아니라고 결백을 주장해도 아버지가 믿지 않아
서로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이번에 싸우시면서 아,, 이렇게 살거면 역시 이혼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고
이제 너무 지치고 신물이나서 더이상 같이 살고 싶지 않으시다고 
이제 아버지는 암도 다 나았고 직장도 있고 하고싶은 목표도 생겼고
혼자서도 잘 살아갈수 있을거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시다가 결국 우시더군요.


어렸을때는 두분이 싸우시면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잘 못하셨을거라 생각했는데
크고나서 두분 관계를 자세히 지켜보니 서로에게 잘잘못이 있으시더라구요.
더 쓰려고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못쓰겠네요..
저도 아버지에게 감정이 많긴 하지만 평소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보이는 태도나
대화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감정에서 순간적으로 그런 태도나 대화가
튀어나오는지는 알지만..
두분다 대화방식이 크게 잘 못 되어있고 그래서 계속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그런 상황이라
이혼을 할때는 하더라도 치료를 받아야 앞으로 남은 여생 살아가시는데
후회가 없으실거라고 생각해서 다시한번 두분께 상담을 권했고
이번에는 두분다 받아들이셨습니다.


어제 어머니가 구청에가서 이혼관련 상담을 받고 오시고 아버지는 전전긍긍해 하시는 중이라고
동생이 알려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에는 두분이 꼭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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