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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아이 무슨 심리일까요..? 가능성은 있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270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픈남자
추천 : 1
조회수 : 377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11/27 03:13:56
미국에 거주중인 20대 남자입니다. 이 아이는 베트남 아이입니다..
제 여자 경험은 몇명인지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많으나, 진짜 사랑했다고 생각 하는 사람은 딱 두명 뿐이었고.
결말은 둘다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 감정 컨트롤이 되질 않아 관계를 망치는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두번째 여자 이후로는 일만 죽어라 했습니다. 몇년동안.
그 몇년 사이 지나간 여자들도 있었으나, 헤어짐 후에도 아프지도 않았고. 그냥 외로움을 달래는 목적으로만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이 아이가 제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첫 만남은 약 한달전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작은 음식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아이는 직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나이차가 8살 정도 나는데. 처음에는 그냥 어린 알바생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 아이 입니다.)

하는 행동이며, 성격이 너무나도 저를 빠져들게 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항상 밝고 웃으며, 자신의 속마음이 복잡해도 항상 밝음을 잃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친해지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루종일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속마음도 공유하며.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타주에서 이곳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도 없고 심심하다길래 할로윈 데이때 같이 나가 놀래? 라고 물어봤지만
예상대로 핑계를 대며 거절 하더군요.
공부핑계로 시간이 없어서 만나질 못한다 라면서 12월달에 만나자 라고 말을 돌렸습니다.
당연히 거절의 완곡한 표현이라 생각했고. 거의 단념까지 갔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을 아예 단념할 수는 없는지라.
그아이가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한날.
퇴근후 차까지 데려다주고.. 차에서 잠깐 얘기나누고 집에 도착했을때 쯔음 잘 도착했냐고 문자 보내고.. 뭐 이런식으로 할때 까지만 해도
먼저 문자 오는 경우는 없었고 항상 매니저님, 사장님 뭐 이런식의 호칭을 사용 하더군요.
이아이에게 모든걸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천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담배도 바로 끊고.
아버지가 알콜중독이어서 가족이 힘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술도 끊었습니다.
항상 이아이는 절 챙겨주며 (매니저 로써 였겠지만) 어제 담배 몇개나 피웠어? 술은 안마셨어? 오늘 에너지 드링크 안마셨지?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제가 직접 말하지 않았어도, 담배를 끊고 술도 안마시고 에너지 드링크도 안마시는걸 알리게 되었지요.

다른날, 얘기하는 도중 제 친구 얘기를 빗대어 친구가 8살 연하랑 만났는데 라는 식의 대화 주제가 오갔을때 8살 차이정도는 괜찮은거 같다 라고 말도 했습니다..

어느날은 저한테 12월 몇일에 그때 말한 식당에서 밥먹으러 가자고 먼저 말을 꺼내더군요.. 거절인줄만 알았는데 먼저 날짜까지 얘기하며 그러니까
희망이 조금은 생기는듯 했습니다.

며칠뒤 일하는 도중. 저녁 뭐먹지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아이가 건강한 음식을 먹으라고 항상 저에게 권유를 했고 저도 그렇게했고, 서로 뭐먹었는지 말해주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였는데.
그날 야채만 넣고 오믈렛 만들어 먹으면 어떠냐고 하더군요. 자기도 맛보고 싶다고.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접시에 담아서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는데.
같이 먹자고합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으니 당연히 같이 먹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저에게 약간의 호감은 있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11월 11일날 그냥 작은 빼뺴로 하나 선물했습니다. 부담가지않게. 
당연히 외국 아이인지라 빼뺴로데이 이런건 모르고, 제가 오늘 11월11일이라서 이게 세일이라 마트 간김에 하나 샀다.
라고 하고 준다음 헤어지고. 다음날 물어보더군요. 11월 11일이 무슨날이냐고.
그냥 발렌타인 데이 비슷한건데 11월11일 숫자 1111 이라 빼빼로 데이라고 한국만 있는 기념일 같은거다 라고 했더니 귀엽다고 좋아합니다.
다음날 헤어지고 처음으로 먼저 문자가 왔습니다. (당일은 12일이고 제가 13일날 쉬기로 돼있는 날이었습니다.)
항상 자기 고민 불평 들어줘서 고맙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내일 쉬는날 즐겁게 보내라고.
(이쯔음 저를 아저씨라고 불렀습니다. 외국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장문의 문자가 왔고. 저도 네 덕분에 나도 즐겁다. 등등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나 또 답장이 왔지요. 마지막에 제 풀 네임과 함께. (풀네임을 가르쳐 준적이 없으나 벽에 붙어있는 서류 등을 보고 확인한거 같습니다.)

뭐 달리 할말은 없고 하여 답장을 하지않고 제가 쉬는날인 다음날
항상 일하는 옷차림을 보여주던 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싶어 일하는곳을 찾아가니 정말 밝게 인사합니다.
오늘 쉬는날인데 나왔냐고.
저는 이미 계획한 핑계거리로 물건을 두고가서 이거 가지러 왔다. 지금 다시 나가야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일 하지 않으면 너무 심심하다고 일하라고 농담도 하고. 그러면 인터스텔라 개봉했는데 오늘 혹시 일끝나고 영화나 한편 볼까 했지만 예상대로
거절.. (학교 조별 과제가 있다하여 늦게 끝날거 같다고 거절하더군요.)
그리고 전 그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녁에 문자 한통 보냈습니다. 

일 제시간에 끝나고 갔냐, 라고 보내고
그아이는 잘 끝났다. 영화는 재밌게 봤어? 라고 오고.
안봤다.. 라는 간단한 문자 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제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아이 이후로 항상 일 - 집 - 술 을 반복하다 보니 얻게 된 병이지요.

자살시도.. 를 했습니다.
저도 이유나 원인은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충동적으로 했고. 지금은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간단하게 끝내고 퇴원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쉬는날 다음날부터 입원을 하게 되었지요..

쉬는 다음날, (14일)
제정신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휴대폰을 확인했습니다.
그 전날 저녁에 학교 과제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문자를 하나 보냈더군요 빼빼로 사진하고 함께.
집에 놔두고 갔는데 동생이 하나 남겨두고 다먹었어 라는 식의 내용 이었습니다.
확인하자마자 완전웃기네 ㅋㅋ 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너무 늦은 답장인지라 답이 없더군요.
치료를 받으며 누워있는데 그아이 출근시간 몇분뒤에 문자가 하나 옵니다.
오늘도 일 쉬는거냐고.

일 쉬는날은 아닌데 병원이다 라는 식의 대화로 자꾸 물어봐서 다 말하게 되었습니다. (제 대부분의 친구들도 이런 상황을 모르는데 말이죠..)
참 바보같은 짓이라고 후회하고있습니다. 왜 말했을까. 왜 어린아이에게 무서운 감정을 갖게 했을까.

몇일 동안은 괜찮았습니다. 입원기간 내내 문자도 계속하고, 먼저 문자도 자주오고. 제가 없어서 일하는데 너무 지루하다 빨리 퇴원해라. 병원밥 어떠냐 먹을만하냐, 아픈건 어떤지, 학교는 어땠는지. 등등..

 제가 퇴원하는 전날.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더군요.
일이 바빠서 그랬으려니 하고, 몇시간뒤에 답장, 아직도 퇴원안했냐 등등.
제가 예상하기론, 이게 입원 기간이 길어지니까 상태가 심각한 정도가 아닐까 하고 그아이가 예상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퇴원당일 (의사들은 더 입원하는걸 권유했으나, 그아이가 보고싶은 마음에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아직 잘 움직이지 않는 팔을 잡고..)
반응이.. 시큰둥 하더라구요.
반기는 척 하는 거같은 그런 반응입니다.

입원 전까지 했던거처럼 퇴근후 차까지 데려다주고.
얘기를 하는데 한달정도만 더 일하고 그만두고 싶다고 합니다.. 정신이 아찔해 지며 그아이가 일을 그만두면 이런 관계조차도 끝날거 같은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나 한잔 하러가자고 했습니다.
고민하더니 그러자고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원래 분위기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고백 받기전에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 같은거.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고 말하지 말라합니다.

거기서 멈췄으면 관계를 바꿀만한 기회가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감정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항상 문자로만 고백 받아봤지 이런 용기있는 행동을 본건 처음이었다. 달콤하다.. 했지만
당연히 예상대로 거절이었구요.

자꾸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자기가 원래 미안하다는 말 이렇게 쉽게 안한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느냐, 자기 다른주로 돌아갈 거다, 몇년동안 볼지 안볼지 모르지만 타주에 동경하는 남자애가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등등 핑계도 여러가지입니다.
자신은 절 볼때 매니저 이상으로 본적 없었고
제가 좋아하는걸 이미 너무 티나서 알고 있었다.. 
자기가 한 행동들은 처음엔 매니저 였지만 남자가 아닌 오빠로 보게 되어 그런 행동을 한거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일도 이제 내일부터 안나올거다.. 
그냥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자.. 연락도 서로 하지말고 자기가 거절한다고해서 다시 바보같은짓 하면(자살시도) 그땐 좋은 기억이 아니라 절 미워할거다.. 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안되는 행동이지만
그날 곧바로 술을 많이 마시고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습니다. 계속 하니 전화기를 껐습니다. (차단은 아닌거같습니다.)
문자를 계속 보내봐도 답장이 업습니다.
아이폰 아이메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됨" 이라는 문구가 뜨면 차단은 아닌거라고 (검색해서 알았습니다.) 합니다.
단념하겠다. 너가 날 싫어할만한 행동은 너랑 약속한거기 때문에 절대 안할거다. 그렇다고 널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한건 아니지만 귀찮게 하고싶지 않아서 물러나는거다 이자리에 그대로 있을테니까 꼭 남자친구로써가 아니더라도 그냥 오빠동생 친구로써로 언제든 돌아와도 좋다 
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뒤 몇일뒤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주에 나올 주급 (이틀일한 양입니다.80달러 정도 밖에 되질 않네요.) 어떻게 할거냐..

답장 없습니다. 카톡이었으면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라도 볼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일요일 이었습니다. (그아이는 카톨릭입니다.)
교회를 실제로 다녀왔고 집에 가는도중 문자를 또 보냈습니다.
교회도 가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아직도 아프다.. 라고.

당연히 답장 없습니다. 아예 저를 지우려 하는거 같습니다.
제 친구가 내린 결론은 이 아이는 저를 무서워해서 아예 관계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게 친구의 조언이더군요.

지금 제가 이 고민을 말하게 된 이유가 일요일 저녁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걸로 알고있지만 미국에선 스냅챗 이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카톡 비슷하지만 메세지가 기록으로 남지 않는 메신저입니다.
그래서 사진메세지를 주로 보내는데 그 사진을 스크린샷 할경우 상대방에게 제가 스크린샷했다 라는 경고메세지가 전달 된다고 합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일요일까지 그아이가 프로필 사진에 올리는걸 하나하나 다 스크린샸 했습니다.. ( 정말 몰랐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일요일 저녁에도 그아이가 올린 사진을 스크린샷 했습니다.. 몇시간 뒤에..

절 차단했습니다.

차단할경우 그 아이 프로필 사진같은걸 볼수도 없으며, 메세지도 보낼수 없고 그아이의 아이디가 제 리스트에서 삭제가 됩니다. (계정 아이디만 납게 됩니다.)

삭제할경우 아이디는 그대로 남으며 프로필 사진 업데이트 되는걸 확인 불가능하고 메세를 보낼수 없다 라는 차이가 있어서

삭제가 아닌 차단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크린샷을 찍으면 경고메세지가 전달 된다는걸 알았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이제 차단 한 지경까지 갔으니 모든것이 끝났구나.
이제 돌이킬 방법도 없고 당연히 전화번호도 차단했겠지.. 연락할 방법도 없겠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다 화요일 오전에.
그아이가 차단을 풀었습니다.

전 미련이 남았는지라 화요일 오전 그 시각까지도 자꾸 스냅챗 들어가서 무의미하게 화면만 왔다갔다 반복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아이가 차단을 풀자마자 알수 있었습니다.

왜 일부러 했던 차단을 풀었을까요. 무슨 의미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연락이 온것도 아닙니다.
자기 동생이랑 밥먹은거, 저녁에 파이 굽는거. 프로필에 올라오더군요. 보기만했습니다. 스크린샷 없이..

그런데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프로필 사진을 본사람도 그아이가 일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_-..
(다행히 횟수는 알수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 차단이나 그아이에게서 온 메세지는 전혀 없습니다..

연락의 여지를 남겨두는 걸까요..
다시 연락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무사한지만 확인하고 싶은걸까요..
차단 했다가 제가 다시 나쁜 마음 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무서워서 그냥 차단 해제를 한걸까요..?
아니면 아무 의미없이.. 실수로..?

어떻게 하면 다시 관계 회복을 할수 있을까요.. 잘 될수 있는 가능성은 0.1%라도 있을까요..?
지금은 너무 좋아서.. 그냥 연락만 하는 사이가 될수만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이가 되고나면 또 욕심이 생기겠지만요.)

화요일 오전 차단을 풀기 전까지 다죽어가다가 차단을 푼걸 보자마자 갑자기 힘이나고 웃기도 하는 제모습이 한삼합니다.

지금은 문자는 절대 하지말자. 프로필 사진으로 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요번 추수감사절에 교회 캠프 가는걸 찍어서 올릴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전혀 못잡겠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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