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고인 백씨는 그렇게 될줄 몰라서 거기 가서 그 봉변을 당한 겁니까. 폭력으로 시작하겠다고 예고된 시위가 있었습니까. 전부 도중 변수에 의해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어 온 사례들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의경제대한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운동권분들이 소위 견찰이라고 부르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명령에 살고 죽는 무력한 사람요. 크고 작은 시위에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고 팔이며 다리에 흉터가 난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처투성이의 베테랑의경들도 시위자들과 마주하면 왜 보호장구를 준비하고 통제를 하겠습니까. 만에 하나라도 모르니 준비는 철저히 하자는 거잖아요. 어느 분들은은 지금 많이 감정적으로 격앙되신 거 같아 말씀드리지만 차분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게 평화적인 시위로 끝난다면 양측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감정에 휩쓸린 사람 한둘로도 폭력사태가 가능한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맨 위에 언급했듯 연이은 거친 시위통제, 대통령에 대한 공분, 비선실세의 존재에 대한 모욕감 등이 한데 응어리진 현장에서 침착함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운동을 비난하지도, 옹호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누군가 다치거나, 이에 자극받은 다른 시위자리에서 누군가 다치거나 한다면 부정적으로 운동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싫어하는 색안경을 억지로 쓸 것입니다. 만약 군경이 과잉대응을 한다면 그 색안경은 그쪽을 보겠지만요.
정치색이 있어서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듣베 소리를 들어먹는 정도는 아무 상관도 없을 만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