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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이야기
게시물ID : sisa_12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니그마
추천 : 1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1/17 16:52:32
동영상보기 - http://www.ppan.co.kr/bbs/campaign.html 


“가락시장(수산시장)” - 두 번째 이야기

2005년 1월12일 새벽 1시 다시 이곳 가락시장에 도착했다.

넓은 경매장에는 경매가 한창이다.
“...이천칠백에 23번...” 알아들을 수 없는 경매사의 목소리... 손(손가락)으로만 의사를 표시하는 상점주인들...

수산물의 판매는 반입, 경매준비, 경매, 배송의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다.
저녁 9시~다음날 새벽 3시에 반입되어, 품목별‧생산자별로 진열되고 경매를 위한 판매원표를 작성하여 경매준비를 한다. 
새벽 1시부터 경매가 진행되며, 누락된 상품은 현장에서도 판매되거나 중도매인 점포에 배송된다.

경매가 된 상품들은 수산회사에 소속된 직원(노무자)들에 의해 각 지역에서 올라온 트럭에 올려진다.

어느 하역 노무자는 하루 임금이 삼만 원이라며 이 자리도 없어서 못한다며 “지금 정부는 정부도 아니야. 열린우리당은 당도 아니다. 난 한나라당이 좋다”라며 일하는 내내 한탄했다.
옆에 있던 다른 노무자는 “잡혀간다”며 인터뷰를 만류하기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배출에 대해서는 탁상행정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정책 책임자를 나무랐다.

마지막으로 들른 축산시장의 어느 상점주인은 19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종업원 월급을 주고나면 주인은 남는 게 없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빚 때문에 살기가 막막하다는 하소연에 가슴 한 곳이 뭉클해진다.

국내에서 최고로 큰 가락시장이 침체 되었다는 점은 지난번 야채시장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어디 가락시장만이 어렵겠냐마는 촬영을 하면 할수록 마음은 답답해졌다. 지난번 촬영에 하도 고생을 해서 내복까지 입고 나왔지만 가슴 속을 파고드는 추위는 가시지 않았다. 아무래도 제발 시장경제를 살려달라는 아주머니의 애절한 목소리가 새벽추위와 함께 파고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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