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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침묵하시겠습니까?
게시물ID : sisa_773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헛소리하는개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9 0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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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혼자 지껄인 글을 그대로 옮겨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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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보면, 익명성의 공간 속에서 많은 호칭을 주고 받게 된다.


만약 그런 호칭들에게 나라는 사람이 규정된다면. 그 안에서 나는 극진보주의자였고, 광주에서 태어난 남자였고, 그저 이스포츠를 좋아하는 겜덕후였을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합쳐 나는 그저 한마리의 씹선비였을 것이다. 그런말을 제일 많이 들어온거 같다. 내가 말하는 것은 언제나 이상적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세상에 현실에 그게 되겠니? 라는 말을 주로 들어왔다.


항상 나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아닌건 아니라고 날카롭게 쏘아대는 모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은 무디게 살으라는 말을 들으며 조금은 무뎌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닌건 아닌 것을 참지 않고 살아왔기에 억울하고,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고작 60년이 되어가는 민주자유국가가, 한순간에 종교가 지배하는 고대 전제종교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날 슬프게 만든다.


고작 10년만에 이게 뭐란 말인가.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상식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수 없이 기록되는 역사의 나날속에 2016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단지 단순한 무당에게 지배당한 신정국가? 돈이 없으면 차별당하는 것은 당연한 세상?


나는 그저 단순히 무당 따위에게 휘둘린 국가로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무당따위에게 휘둘리는 정권을 그냥 바라보고 방치해버린 부패에 동조해버린 대한민국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역사를 보다보면 이 나라엔 자랑스러운 점도 많지만, 치욕스러운 부분도 많다. 아마 나의 인생도 그렇고, 당신들의 인생도 그럴 것이다. 부끄러운 실수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실수과 치욕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말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개소리일 수도 있다. 그저 선동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묻고 싶다.


2016년의, 오늘의 우리는, 역사속에 불의를 참고 지나간 치욕으로만 남아야 하겠는가 말이다.


밖으로 나가야겠다. 침묵하는 동조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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