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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말 중 오글거린다는 말에 대해서...
게시물ID : gomin_127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내기
추천 : 1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3/05 02:28:24
난 인터넷용어에 능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어를 엄청 잘하는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그런 사람입니다.
그냥 힘든세상 웃고살고싶어서 유머사이트를 자주 보면서다니는데
(솔직히 웃긴글들은 하루에 한,두개....)
오늘도 자기전에 한번 들렀다가 
오글거린다는 베스트글을 봤어요.

도대체 오글거린다는 말의 뜻을 어디에 두고 쓰는말인지
이해가 안됬어요. 저로선.
전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어요. 얼마전까진.
직장동료한테 물어봤어요. 무슨뜻이냐고.
돌아온 대답은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뜻이에요'
라고 하는데
제가 다신 반문해봤어요.
'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그 의미가 뭐냐고'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옆에 다른직원이 한다는말이
'낯간지러운말이나 남세스러운 말을 보거나 듣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에요'
그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그 글이나 말을 무시하는 표현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베스트글을 보면서도 생각했어요.
'왜 저 글이 무시받는거지?'
그 글은 글을 적은 사람이 받은사람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표현되는 그런 글이잖아요.
상대에게 힘내라고 하는 표현의 글이잖아요.
그걸 왜 낯간지럽다고 생각하는거죠?

이러다가 나중에가서는
문학적가치가 많은 시 구절, 소설들 조차도
그런 평가를 받는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너무 앞선 생각을 하는 것일테지요.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문학도서 독서량이 낮다는것을 알고 들으면서
그런 걱정을 조금은 하게됩니다.

그냥 가긴 뭣해서 
시 한편 적어놓고 갑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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