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교수 지지 의사들 "黃 처벌 모두 철회" [뉴시스] 2006/03/27 18:36 【서울=DM/뉴시스】황우석 연구를 지지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황의모)이 지난 25일 서울대조사위원회의 의견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의모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현직 의사 18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경식(비뇨기과) 원장은 지난 1997년 한보청문회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의 비리를 폭로하고 2000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던 인물. 황우석 교수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한 박경식 원장은 이번 시국선언문을 통해 “황 교수가 수립한 1번 줄기세포는 처녀생식이 아니므로 황 교수에 대한 모든 처벌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처녀생식이란 여성이 남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으로 이렇게 태어난 아이의 염색체는 어머니의 유전자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검사 결과 황 교수의 줄기세포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의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박 원장은 “처녀생식으로 간주한 서울대조사위원회의 의견은 허위이며 서울대는 허위 공문서 작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교칙에 따라 위원회장인 정명희 교수 등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988년~1989년 UCLA에서 직접 줄기세포 배양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원장은 “이번 황 교수의 연구는 배양 중 이형접합 소실, 핵이식시 유전정보 변화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박 원장은 “황 교수의 기술을 전수받은 새튼 교수가 이를 토대로 원숭이 배아복제에 성공했고 영국 뉴캐슬 대학의 Alison Murdoch 교수팀도 황 교수의 방법대로 시도, 성공적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했다”며 “특히 새튼 교수는 황 교수의 방법 그대로 특허권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만약 새튼 교수가 특허를 받게 된다면 한국이 황 교수의 원천 기술을 처녀생식으로 단정해 모방품이 특허를 받게 되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처녀생식에 의한 것으로 단정한 서울대조사위원회는 매국노 행위를 저질렀음을 자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황 교수의 연구는 재개돼야 하며 황 교수가 연구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서울대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또한 서울대는 문신용 교수가 보관하고 있는 SNU 1번이 미즈메디 병원 5번 수정란 줄기세포와 동일하다는 사실과 문신용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세포응용연구 사업단에서 사용한 750억원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식 원장을 비롯한 황의모 회원들은 지난 해 12월 황 교수의 생일에 맞춰 모임을 갖고 지적재산권 논란이 발생할 경우 의학적 자문을 담당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특히 박 원장은 수차례 언론을 통해 “황 교수가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확신한다”며 “만약 줄기세포가 없다,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밝혀진다면 의학 지식으로 국민을 우롱한 점에 책임지고 의사 자격증을 반납하고 30년간 몸담았던 의료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