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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청계광장에서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sisa_774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형이상해
추천 : 10
조회수 : 11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30 04: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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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먼저 오늘 함께해주신 정말 많은 시민분들께 감사와 고마움을 표하고싶습니다.

저는 오늘같은 행사에 참가해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오늘하루 시민여러분과 함께하며 느낀 솔직한 심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이토록 추운날임에도 다함께있으니 바람도 차지않았습니다.

시민의식을 보았습니다. 경찰병력을 앞에두고 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나의 생각이 대의가 아니기에 참고있는 시민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 저 앞 광화문이 보일때 민주주의가 제 손에 잡힐것같아 벅차올랐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가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막힘없이 흐르던 행진은 세종대왕님 앞에서 결국 멈추었습니다. 당시 바로앞에 경찰병력을 마주하고있던 저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은 분명 경찰을 넘어 더 멀리 갈수있다 믿고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가 끝이었습니다. 많은 노력이있었지만 산발적이었고 결국 그 벽을 넘지못함을 깨닳은 시민들은 하나둘 걸음을 돌렸습니다.

맞은편에서는 집회가 종료했으니 해산하고 교통이 마비되었으니 인도로돌아가라는 방송이 끊이지 않는데 어느새 집회의 구호를 외치던 방송은 잦아들었고 시민들응 각방의 외침에따라 각기 다른 함성을 지르고있었습니다.

한순간 오늘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의 한 부분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만난 집회참가자는 극성 운동권이라 칭할만한 인물들도 아니었고 제 옆에는 아이를 데리고나온 부모님들과 젊고 멋지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우리는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나아가는 방법을 몰라서 누군가 나아가자 말해야 나아갈수 있었고 멈추자하면 멈추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같은 생각으로 거리에 나왔다고 믿습니다.
방향만 정해졌다면 나아갈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방향을 정하던 목소리는 잦아들고 우리는 세종대왕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청와대가 보이는 곳까지 왔으니까요. 다음에는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은 진행으로는 오늘이 반복될까 두렵습니다.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으로도 통할까싶은데 오늘 우리 시민들은 너무 힘들게 많은 외침을 한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2주후 저는 다시 광화문에 서겠지만
그때는 좀 더 명확한 진행이 필요함을 오늘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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