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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는 왜 지금 터졌는가?
게시물ID : sisa_774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i
추천 : 3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30 08:36:10

0.
'최순실 게이트'의 보도에 있어, 첫 번째 플레이어는 TV조선입니다.

TV조선이 기사를 3개월 숨겼다고 하는데, 생각해 봅시다. 4월 13일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난 이후, 이주일 동안의 멘탈 붕괴 기간을 거칩니다. 그리고 5월 달에는 청와대와 TV조선과의 관계가 '니 탓, 네 탓'하다가 완전히 틀어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TV조선/조선일보는 다음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박근혜에게 줄 대고 있으면 망한다. 내가 죽여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권력 창출에 대한 조선일보의 동물적인 감각과 판짜기 솜씨는 다들 알아주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취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심증이야 이전부터 있었겠지만, 7월 쯤에 최순실 관련 증거들이 수집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 기사들을 개봉하리라고 여겨진 시점은 아마 2017년 5월 무렵이라고 생각됩니다. 각 대선주자의 대통령 선거 일정이 시작되고, 박근혜 레임덕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시점이고, 탄핵/하야도 의미가 없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정상적인 언론매체라면 2017년 3월이 "종편 재심사 기간"인데 심사 끝날 때까진 조용하게 지낼 것이 분명합니다. 현재와 같은 극한 치킨 게임은 굉장히 위험한 플레이이며, 플레이어는 항상 예측 가능한 게임을 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박근혜가 자살/사망/하야/탄핵할 때까지 언론이란 매체가 말로 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신 공격, 상상을 초월한 모든 인신 공격을 같이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는 죽어야만 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 아무도 예측 못했던 건, JTBC의 태블릿 PC.
사실 정치적으론 이미 지난 월요일 JTBC 뉴스룸 방영 이후 사망했습니다.

1.
JTBC는 이 사건 보도에 있어 거짓말을 여러 개 했습니다.
- (독일 갈 시간이 없는데?) 태블릿 PC를 쓰레기통에서 주웠음
- (첨부파일은 확인하면서?) 이메일 못 열어봤음 
- (친구목록은 확인가능한데?) 카톡 메시지는 확인 못했음

대놓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메일과 카톡 메시지는 방송 상에 내보내면 위법이라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만 이야기합시다.

내용물을 열람하고 수정한 사람은 최순실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IT기술 같은거 잘 모름', '동물적인 정치적 감각의 소유자', 가족들이 전부 이름을 바꿀 정도로 '의심이 많고', '남자를 잘 믿지 못함'...이란 정보가 나옵니다. 도대체 이런 여자가 누굴 믿고서 태블릿 PC를 버리라는 이야기를 했을까요?

10월 19일에 JTBC와 인터뷰한 '가라오케 호떡' 고영태 밖에 더 있겠습니까. 20살 연하의 자기 맘대로 육체던 정신이던 부리던 창남. 그런데 사람은 버림받을 거 같으면 복수를 꾀하는 법입니다.

Sex Kills.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자료가 넘어간 시점에 청와대에 들켜버려 JTBC는 최소한의 검증만을 마친 채, 방송에 들어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주일 동안에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이 사건에 관련된 플레이어들은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하루 이상 주어진 적이 없을 겁니다.

2.
최순실 집안에 있어 key-person은 장유진입니다.

최순실은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낳고, 사생아인 정유라를 낳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 기간에 임신한 체형을 본 적이 없다지만... 그건 나중의 궁금함으로 나둡시다. 현대에는 DNA 친자 확인이라는 신박한 기술이 있으니 말입니다.) 아버지가 사이비 교주여서 이상한 삶을 살긴해도 화려한 밤을 살진 못했던 최순실을 호스트바라는 곳에 데려간 사람이 장유진입니다.

"고영태씨를 최씨에게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뭐겠습니까.
둘이서 같이 호스트바 갔다는 걸 신문기사로 쓰기힘드니 돌려서 표현한겁니다.

재미있는건 장유진은 연예계 인맥이 많아, 잘생긴 남자가 잘대해주는 것 따위에 맘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순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돈 주고, 자기 이름과 고영태 이름 섞어서 회사 차리고, 청와대 인맥 엮어줍니다.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던 것입니다.
(나중에 차은택에게 밀린 것 같지만...)

정유라는 그냥 애인과 싸돌아다니느라 정신없는 어머니와 공기인 양아버지 사이에서 막 나간 10대일 뿐...

3.
박씨 일가에 40년 빨대 꼽아 살았는데, 대통령 이후에도 빨대 꼽을 생각이 없었다구요? 30% 철벽 지지율 자랑하고 있었는데? 최소한 열성적인 랜선이모임은 분명해서 정유라한테 대통령 주치의까지 붙여주는데? 현 정권내에서 재판 끝내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다시 재판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재산 보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빨대 꼽을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순실은 왜 독일로 재산을 옮길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에서 완전히 잠수탄 차은택이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등장 시점은 태블릿 PC를 버리고 난 이후일 겁니다. 아무래도 장유진 인맥으로 최순실과 연결된 것 같은데, '성공한', '지적인' 차은택에게 반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닐 수 있는데, 최소한 고영태는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같은 상황이 박근혜에게도 발생했다는 것.
일반 공무원이 가지고가면 결제가 안되는게, 차은택과 같이 가면 결제가 된다. 나중에는 공무원이 교통정리까지 해야했다... 여자가 남자 얼굴 더 보고 싶어서 딴 사람에게 짜증내고 있다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래서 최순실은 도망칠 궁리를 해야했습니다.

4.
'꼬리를 자른다'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봅시다. 
최순실에게 어떤 출구 전략이 존재하는가.

본인에겐 출구가 없습니다. 이미 나이 60살입니다. 박근혜와의 일치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박정희가 곧잘 써먹던 닭모이행...으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잡혀가서 감방생활하던가. 최순실 게이트는 모두의 상상외로 너무 크게 터졌습니다.

한 나라의 국가 권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지간한 무기명 채권 등이 재산 보존의 수단이 되기 힘듭니다. 쓸 수 있는 전략은 재산을 현금화한 뒤, 스위스 은행에 넣어두는 겁니다. 이 모든 태풍이 잠잠해질때까지. 잘 안될 것 같으면 본인이 가지기 보단 그냥 정유라에게 상속시킨다는 것이 쓸 수 있는 계획일 겁니다.

장유진은 생각외로 한 프로젝트에서 노골적으로 먹은 걸 생각하면, 한 일에 비해서 먹은 돈은 별 것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떡을 만지면 콩고물 묻기 마련이니 꽤 될겁니다.

5.
정윤회는 저 인간 뭐 때문에 사나... 싶습니다. 저 인생에 뭐가 남지?


** 판사님, 고양이가 키보드를 쳤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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