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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데 비정상 부모님땜에 한시도 편하지가 않네요.
게시물ID : wedlock_12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청아수청좀
추천 : 12
조회수 : 473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11/27 1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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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도 부모님 관련 비슷한 글이 있던데... 휴... 저도 답답해서 글 올려 봅니다.
 
 
제 와이프는 손에 꼽을 만큼 여러가지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성격이며, 집안이며, 학벌이며, 직장이며 모든게 다요.
 
반면 저희집은 부모님 두 분다 일용직으로 살아 오시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어요.
 
부모님이야 부자집 며느리 얻는다는데 반대 하실 이유 없으셨고,
 
그렇게 결혼 준비 하면서 부모님때문에 삐걱삐걱 대면서 여차저차 결혼은 했네요.
 
어느 정도 집안 차이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갈등은 있겠지라고 생각은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네요.
 
 
신부쪽 집안 수준이 있는지라 결혼식을 유명한 호텔에서 했는데 비용이 어쩌고, 음식이 어쩌고...
 
반반 결혼하기로 했고 저희 힘으로만 하기로 했습니다. 형편이 빠듯해서 혼수/예단 전부 생략하기로 했는데
 
부잣집 딸이 예단도 안해오냐 등등 (제가 예단 받고 싶으면 집한채 사달라고 했네요...지금 월세살이중...)
 
누구보다도 보수적이고, 꽉막혀있는 분들이 겉으로는 깨어있는척, 신세대인척은 다 하는게 가증스럽네요.
 
계속적으로 정말 많이 참아왔고, 제 와이프한테도 실수하는거 많이 넘어갔습니다.
 
와이프도 그려러니 하면서 다행히도 넘어가 줬구요...
 
 
그런데 최근에 제 와이프한테 가장 큰 실례를 범한것은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나 아는 사람이 처갓집 유산을 어마어마하게 받아서 지금 잘 살잖아~"
 
정말...
 
다 뒤집어 엎고 싶었습니다...
 
도대체가 교양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 생각이라는건 할 줄도 모르는 우리 부모님이 너무 밉습니다.
 
저게 무슨 망말이고, 해서는 안될 이야기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내뱉고 보는거죠.
 
별 뜻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해서는 안될 이야기가 있는거죠.
 
하... 정말 싫습니다. 이런 실수를 연발하는 언행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최근에는 왜 인사도 한번 안하냐, 어떻게 전화 한통이 없냐 트집 잡습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집에 인사 드렸고, 그게 채 2주가 되지 않았습니다.
 
매주 오라는건지 뭔지... 저도 새벽출근해서 밤11시에 퇴근해서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요즘엔 이런 저런 일들로 삐치셨어요...
 
너무 짜증나고 분통이 터져 죽겠습니다.
 
그냥 회사 때려치고 내가 집에 매일 인사 할테니 월급 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수준이 낮은 줄 알았다면...
 
내 결혼, 내 삶에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 알았다면...
 
그냥 조용히 독거노인으로 살걸 그랬는데...
 
언감생심 와이프를 탐내는게 아닌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랑 부모님이랑 같이 있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절 키워주시고, 저한테 모든 것을 다 해주신 분들이라는거 잘 알아요.
 
그런 분들이 내 부모니까 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 처가한테는 그러면 안되죠...
 
 
너무 답답하고 요즘 안그래도 직장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미치겠네요...ㅠㅜ
 
앞으로... 와이프랑 있을때 또 어떤 실수를 할까 조마조마합니다.
 
또 어떻게 교양없는 언행을 할까 조마조마합니다.
 
이대로는 더이상 같은자리에서 만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ㅠㅜ
 
 
그러면 또 코빼기도 안비친다고 하겠죠...
 
답답하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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