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현 정권의 민낯이 낯낯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거기 까지는 좋습니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주요 언론에서 보도하는 패턴에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가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최순실이 부각되는 것입니다.
최순실이라는 무당이 국정을 농단한 것 분명히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순실도 박근혜라는 인물의 권위를 빌려왔기때문에 아바타짓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권위는 바로 박정희의 딸이라는 혈통과 대통령이라는 직책이겠죠.
문제의 원인이 박근혜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가 없었다면 최순실이라는 무당이 뉴스기사에 등장할 일도 없기 때문이죠.
현 언론의 보도페턴에서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혹시나 박근혜 동정론이 생기지 않을까? 입니다.
"순진하고 착한 대통령을 나쁜 무당이 감언이설로 꾀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
"박근혜는 잘못없고 최순실이 잘못있는거야"
조선을 비롯한 보수언론에서는 1년 남은 임기동안 박근헤가 명목상으로도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길 원할 겁니다.
박근혜는 불편하겠지만 새로 생길지도 모르는 거국내각에서 식물대통령이 되던 간에요.
왜냐하면 하야/탄핵은 아비의 후광을 받은 박근혜를 떠밀었던 대한민국 보수의 근원적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욕하지만 그 내심에는 그 누구도 그들의 아이돌이 추락하지 않는 것을 보고싶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암튼 문제는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