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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과식의 하루. 쉬어가기..!
게시물ID : diet_127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피클
추천 : 9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12/22 16:27:28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제 우울포텐이 터지며.. 네 그렇습니다.
또 폭토를 했다죠. 어제와 그제 두번이요 ㅠ

여러 행태가 있겟지만 
제 주변 식이장애 친구들과 저를 보아하니
정말 먹고싶은것을 폭식도구로 삼는경우는 흔치가 않은거 같아요. 

먹고싶은 음식보다도 
구토하기 쉬운 음식과 평소 금기된 음식을 초이스하게 됩니다.
보통은 아이스크림. 크림류. 빵류. 케이크류. 과자류 입니다.다량의 음료(특히 유음료)를 같이 먹지요. 
떡이나(특히 찰떡류) 밥같은건 구토할때 나오지 않아 다들 잘안먹습니다. 묵직해서 저멀리 가라앉거든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터지는 그 타이밍에 맞춰 원하는 음식을 준비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위에 열거한 음식들은 시도때도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 저장되어있을 확률이 높죠..ㅋㅋㅋ

그리고 후반쯤가면 씹기도 힘들만큼 배가 차올라요.  먹고싶지도 않은데 기회는 이때뿐이란 생각으로 음식을 씹고 삼켜지지않으면 뱉고 한숨 들이키고 그걸 다시먹(으악)습니다. 폭식터지기전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마저 다시 뒤져서 꺼내먹어요 ㅡㅡ 

원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 아니죠.. 
어쨋든 먹토하는 행태가 보통의 생각처럼 먹고싶은걸 먹는 모습이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어제그제 먹고토하고 죽을뻔했는데
목이부어 토도 안나오고요. 과거처럼 식염수들이부을 자신도 없고...ㅠㅠ 
결국 포기하고 자니
몸무게도 2키로나 늘어있었습니다. 


오늘 몸무게를 잰 후 체중이 무섭고 그런 기분이 드는게아니고. 내가 지금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지가능한 식단 그리 외치면서 결국 나는 또 제자리인가. 이건아니다 싶은 생각이.... 그래서 그냥 오늘은 제가 "먹고싶었던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토할때 먹은거 생각하면 제가 먹고 싶던것들과는 꽤 먼 메뉴였다는게 억울하더라구요. 

절대 토하지않기. 먹고싶은거 먹기. 억지로 쑤셔넣지않기
생각하며 먹기로 했어요. 그냥 예전에 생각없이 먹을때 처럼 먹어보자 ㅋㅋㅋ


일단 평소 당이 무서워 하나 다 먹지 못했던 
큼직한 사과하나 요거트랑 비벼먹고
평소 고탄수라 뜯지 못한 
홍차크래커에 고지방 코코넛밀크부어 먹고
혈당수치 무서워 갈아먹지 못했던 딸기를 
팍팍 갈아 쥬스로 마시고요. 
얼마전 고급어묵 선물들어왔는데 먹지못해서 짜증났던 (평소별로 좋아하지도않던) 치즈맛어묵바도 하나 돌려 딸과 나눠먹구요. 

이리먹으니 배가 불렀지만. 초코볼하나가 있어서 이것도 딸내미랑 까먹었어요. ㅋㅋㅋ


아침에 이리먹으니 몇개월만에 식곤증이 오더라구요.
애랑 놀다 졸다 하다가..얼마전 냉동해뒀던 떡 한조각 돌려먹었어요..흐흐

배가 꺼지는 느낌이나며
인간이 가장 배고픈 오후2시6분경. 

자유시간을 획득해서.
걸어다니며 너무 먹고싶던 찹쌀 꽈배기와 찹쌀도넛 설탕에 굴려 먹고.
죠스떡볶이에서 1인세트 떡튀순 배불리먹구요!(좀 남겼습니다..붕어빵을 먹기 위해)
겨울되고 한번도 못먹어 서러웠단 붕빵 슈크림1개 팥1개 사서 먹었어요ㅡ

다이어트에 중요한 숙면에 방해가 될까 
오후에 마시지못했던 아이스아메리카노도 톽!! 

그리고 예정엔 없었지만 
커피엔 스콘이지 하며 스콘에 무화과잼 쳐발해 먹었습니다.


사실 너무 먹어서 지금 배가 많이 아프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먹고 싶은걸 먹으니 구토전 폭식보다 훨씬 만족스럽고요.덜 고통스럽고. 

무엇보다 내일부터 다시 쭉 달릴수 있을것 같은 용기와 행복감이 충전됐어요 ㅠㅠ 이게 제일 좋네요. 


너무도 안좋은 행태의 식사였지만
여지껏 달려온 나에게 포상이었다 생각하고. 하제복용이나 구토 하지않겠어요. 

저녁엔 동짓날이니까 동지팥죽 새알심띄워 한그릇 딱 먹어야겠어요. 

유지할땐 이런것들을 한방에 안먹으면 되는거겟쥬 ㅋㅋ 

우울한 이전글에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큰힘이되었고 과식엔돌핀과 합쳐져서 지금 아주 기분이 좋아요. 

목표하는 그날까지화이팅!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그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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