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7년차,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남편한테 둘째를 슬슬 가지는게 어떨까 얘길 했더니...
굉장히 조심스럽게, 제 눈치를 보며.. 난 1명도 괜찮은데 라는 거에요.
그래서 툭 터놓고 말을 해 보니 본인은 둘째 안 가졌으면 하더라고요.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힘든데 둘쨰까지 키울 생각하니 자신이 없다고요.
그냥 지금 우리 아들 얼른 키우고 우리 인생을 즐기자~ 이러는데...
전 마음이 좀 슬프더라고요...
전 원래 자녀 많이 갖고 싶어서 결혼 전부터 셋은 낳고 싶다고 했었는데, 첫째를 생각보다 늦게 갖게 되는 바람에, 지금은 제 나이도 있고 둘까지 낳는 걸로 생각을 바꿨는데 남편이 저렇게 말하니 좀 혼란스럽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이 좀 허물어지나 싶어서요..
평소에 제가 아이 둘까지는 갖고 싶다고 했을 때는 항상 동의했었는데, 첫째 키우면서 체력이 많이 바닥났나봐요;
남편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제 걱정을 많이 해서 둘째 낳아도 결국 자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니 네가 육아의 대부분을 담당할 텐데, 첫째 키우면서 그 정도 희생했으니 그냥 더 고생하지 말라고 하는데..
전 괜찮은데..
남편은 우리 부부의 인생도 좀 즐기고 생각하길 바라더라고요..
근데 전 둘쨰가 너무 갖고 싶거든요. 첫째 키우면서 이렇게 예쁜 아이가 한 명 더 있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싶은 마음에 가슴이 뛰기도 해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솔직히 자녀 계획은 둘의 합의가 중요하니, 제가 낳고 싶다고 막 우길수도 없고..
다들 자녀 계획에 이견이 있으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 궁금합니다.
보통 적게 낳자고 하는 쪽을 따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