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대학생이에요. 알바와 용돈으로 먹고 살아가는 기숙사, 자취생이죠. 거리도 멀어요 방학이 되면 중간지점인 학교 근처에서 만나요. 1년 넘게 만났어요. 감정싸움에 헤어지면 길어야 이틀, 서로 못봐서 안달나 먼저 연락할 정도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를 정말 좋아해주었나 봅니다. 최근 이별이 잦았는데 그럴때마다 잡아주었던건 여자친구였어요. 그런데 이번 이별동안 여자친구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나 봅니다.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생각하는게 정반대였어요. 3주 가량 연락도 없이 서로의 SNS만 보는게 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번엔 정말 오래 헤어졌었네요. 처음이이에요 3주, 4주동안 못보니까 정말 힘들더라구요. 하...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오래 못보니 여자친구의 소중함이 너무 느껴져요. 다른 여자는 정말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무슨 일을 해도 집중이 안돼요. 이번에는 정말 잘해줘야지 평생 내 곁에 둘거야 라는 심정으로 제가 잡았어요. 그동안 여자친구는 저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다 이야기했어요. 만나는 동안 힘들어하는 제 모습에 덩달아 힘들어지는 자신을 보니 더 힘들었대요. 이번에는 꼭 여행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못가준 제가 미웠대요. 그래도 저를 다시 보니 흔들린대요. 이틀 간 다시 만났어요. 사실 이 이틀은 여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주는 시간이에요. 옆에 계속 붙어있었어요. 정말 저를 사랑해줬던 여자친구인데... 그 여자친구는 3주 동안 정말 마음고생, 몸고생 다했는데 그게 너무 컸나봐요. 그렇게 아팠던 걸 몰랐던 내가 병신같고 왜 더 일찍 연락 못했는지 눈치라도 줬더라면 하고 계속 후회하고 있어요. 결국 이틀이 지났고 여자친구는 마음 정리가 거의 다 된 상태에서 나를 보니 잠깐 흔들렸다. 그 선택에 후회할 것 같고 다시 만나고 사랑받다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저를 감당 못할거 같고 또 다시 올 이별의 아픔이 두렵고 무섭대요. 그러나 마음이 없는 건 아니래요. 3주 가량의 고생이 여자친구를 이렇게 만들었나봐요. 이제는 얘가 아니면 안되는 걸 알았는데 여자친구는 아니었어요. 정반대였어요. 이제서야 알았는데... 지금도 계속 잡고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과 너가 아니면 안된다는 말 뿐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말은 물론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을지 이렇게 말하는 여자친구의 태도에 머릿속이 캄캄해요. 어떻게 해야 다시 잡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