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이제 27개월에 들어섰습니다.
키는 93센티에 몸무게는 16킬로 정도 됩니다. 오로지 튼튼한게 장점인 놈이죠.
집에서는 애교도 많고 잘 놀고 잘 먹고 잘싸고 ...너무 감사한 아이죠.
근데 어떤 낯선 환경에 들어가면 너무 싫어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어린이 집에서 열린 체육대회.
실내에서 열리는 모임 이었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안들어 갈려고 난리가 납니다.
지보다 더 어린 애들도 잘 노는데 악을 쓰며 발버둥을 칩니다. 겨우 겨우 달래서 들어는 갔지만
또래들 운동할때 제 옆에 딱 붙어서 안 떨어 집니다.
어제도 어린이집에서 부모님 초청으로 애들 공부하는것 보여준다고 해서 갔습니다.
저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면서 나가자고 나가자고... 결국 참관수업에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너무 어릴 때 부터 할아버지,할머니와 애착이 깊었고 저희에게도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애가 사회성이 떨어져 버리지 않았나도 고민 했는데 어린이 집에서는 수시로 사진 보내 주면서 잘 놀고 있고
또래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근데 왜 그렇게 낯선 환경을 싫어 하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고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