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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이 살아있고, 조선일보가 극딜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777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i
추천 : 2
조회수 : 16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03 00:48:21

오늘 드라마틱한 일이 연달아 터지느라,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인가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보기 싫은 막장 드라마인데, 대한민국 국민이라 신경 안 쓸 수도 없다는게 짜증납니다. 하여간 오늘 쓸 이야기는... 판사님, 이 이야기는 제 고양이가 쓴 겁니다.

0. 오늘 있었던 일의 정리
오늘 박근혜 지지자들이 벌인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회'를 보면서 다음 상황이 딱 비교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독소전쟁 말기 소련군 쳐들어오고 있을 때,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미디어 선동. 딱, 그것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행사를 벌이지도,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습니다. 설령 열렬한 박정희 전대통령 지지자라 할지라도, 오늘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중에 총리가 교체되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 인물이 맞지만, 박근혜에게는 공안정국으로 상황을 몰아가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말 없이 버렸습니다. 13시의 이임식 취소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렇다고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순순히 총리가 되었나? 아니, 14시 취임식 직전에 연락을 끊고 잠수,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지금 총리가 된 사람의 역할은 '국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진정시키는 것' 입니다. 최소한 이에 도전이나마 할 수 있는 인물은 노무현 전대통령 직무정지 시에 활약한 전적이 있었던 고건 전 국무총리, 실무적인 행정 능력이 검증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아니면 탄핵 시도를 막기 위해 중립적인 위치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나 적진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해당됩니다. 다들 대통령의 꿈을 꾸었고, 그에 가까워본적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문재인은 국민들의 분노를 진정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일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급이 안되는 '듣보잡' 김병준이 총리내정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문자그대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었고, 안철수 의원은 분노에 차서 '하야'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적을 하나라도 줄여야할 시점에 늘려버리다니... 바보 박근혜. 바보 김병준. 바보같으니.



1. 박관천이 가진 폭탄, 아직 살아있는 이유
조선일보가 적을 공격할 때, 인신공격 등으로 화력이 세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친구가 적이 되면 무섭다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는 화력이 지나치게 셉니다. 박근혜를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로 칭송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최태민과 같은 방에 들어가서 하루 종일 나오지 않는다'와 같은 기사는 성차별은 기본이고, 저널리즘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고, 조선일보와 동맹을 맺고 있을 세력들에게도 혐오감을 줄 수 있는 행위입니다.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최순실만 죽어라고 공격해도 충분할 겁니다. 충분히 부패했고, 충분히 더럽고 추악하며, 약한 고리(weakest link)이니까.

왜?
어째서 박근혜의 생물학적 자살까지 염두에 둔 인신공격을 할까?
무엇인가 공개되기 전에 묻어버리려고?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
"말할 수 없다. 다 말하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
"내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
"어떤 파장이 있을지 아니까 이 부분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갈 것"

박관천 전 경정이 한 말입니다. 이 정권에 있었던 사람이 일말의 충심이 있었다는 소리는 믿기지가 않지만, 과거를 알면, 무얼 했는지 알기는 쉬워집니다. 그는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고, '과거 경찰청 근무시 룸살롱 업주에게 뇌물로 금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받았습니다. 그의 전문분야는 '남녀가 밤에 벌이는 불건전한 성생활'입니다.

다들 처음에는 박근혜의 숨겨진 자식...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김종필이 이야기했듯이, DNA 증거만 없다 뿐이지, 자식이 있다는 건 다들 충격 먹을 일이 전혀 아닙니다. ㅇㅈㅇ이 아들이건, ㅈㅇㄹ가 딸이건, 사람들은 놀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선실세 '최순실'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옷 입는거까지 지시해야하는 귀찮은 아바타, 1440분에 달하는 일정을 40년 동안 매일매일 짜는 건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본인 일정 짜는게 어렵다는거. 머리도 좋지 않은데, 남의 일정 짜는 건 좀 어렵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대리인. 보조 또는 베이비시터... 호스트.

일정 짜기의 복잡도가 극도로 단순화됩니다. 최순실의 여유 시간도 덤으로 확보됩니다. 그리고 왜 침대를 사야했는지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의 독립 또는 일탈이 걱정되어 스파이 시계 같은 걸 사서 청와대 내부의 감청을 시도하는 미친 짓을 하고 있었는데, 박근혜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장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 입장에선 어떨까요?
미혼의 여성 대통령, 앞으로도 결혼할 가능성은 없다.
자유로운 삶은 뭐... 아무려면 어때.

그런데 최순실 같은 X이 붙어서... 이상한 짓거리를 하네.

전 이게 박관천 전 경정이 이야기하기를 꺼려하고, 핵폭탄급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에 청와대에서 촬영된 SEX TAPE. 
그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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