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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폭격- 왜, 어떻게, 무엇인가. 앞으로의 전망.
게시물ID : sisa_93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사
추천 : 3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1/24 13:22:14
북한의 공격에 대해 답답하고도 분한 마음에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죄 없는 장병들의 
죽음에 울분이 터지지만,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왜?- 먼저 북한이 먼저 공격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1. 김정은 체계강화- 알다시피 북한은 거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정치적 군사적 입지는 굉장히 미약합니다. 아무리 독재국가라 해도 
그 휘하 엘리트 장성과 국민들에게는 뭔가 확실한 성과가 있어야하죠. 예전에 GP에서 총기사고 난 것도 
김정은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 보지만 그다지 큰 이슈가 되지 못했죠. 그래서 이번에 아예 큰 카드를 
꺼낸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김정은은 나름 자신의 노선을 확실히하고, 북한은 군사적으로 내부 
결속력을 다질 기회를 노린 것이죠.

2. 국제사회에서 좁아지는 입지 강화, 북한의 원심분리기 발견 
북한은 천안함사태와 핵 원심분리기 발견사건으로 굉장히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려있는 입장입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 문다고, 북한은 위기에 몰렸을 때 이런 폭력적인 방법을 주로 씁니다.
아마 북한은 이런 깽판을 치고,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간 이와 비슷한 사태를 미루어 보았을 때 대부분 미국과 우리나라는 초반에
강경한 대응으로 나서지만 결국은 다르고 어르는 식으로 해결을 봅니다. 결국 북한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국가체제를 그대로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입니다.  

3. 호국훈련(팀스피리트훈련, 한미연합훈련)
우리나라가 호국, 키리졸브 훈련-어쩌면 이름만 바뀐 팀 스피리트 훈련-을 할 때마다 북한은 질색을 
합니다. 매번 조평통을 통해서 성명을 발표하고, 훈련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위협을 합니다. 
하지만 거의 통상적인 ‘말뿐인’ 위협에 그치고 실제적으로 이렇게 과격한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즉 자신들도 호국훈련이나 연평도 근처에서 하는 훈련은 위협이 될 뿐, 실제로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눈 앞에서 자신들을 침범하는 연습을 하기에 굉장히 아니꼬와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니꼬운 시각으로 통상적으로 오랜기간 있어왔던 훈련을 갑자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큰 개연성이 없습니다. 즉 호국훈련은 1번과 2번을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4. 남북간의 경색국면- 천안함 이전에도 서로 간의 트러블
이명박 정권 들어서면서 그나마 좀 잠잠했던 북한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와 사이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물론 북한은 우리나라의 정권이 강경한 입장이든 다소 유화적인 입장이든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위협과 협상을 반복합니다. 결국 10년간 쌓아왔던 자신의 이득이 
이번 정권으로 한 번에 무너지자 그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직접적인 
요인이 되지 못합니다. 공비나 간첩을 보낸 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한 것은 정말 강경한 
대응이니까요. 물론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이번 사건에 어느 정도 간접적인 원인은 되겠지만, 
그렇다고 비난의 화살을 정부에 돌릴 수는 없습니다. 분명 북한이 먼저 타격을 했기 때문이죠.

  
5. 음모론- 정치적 이슈?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9385
이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 음모론은 실제적으로 굉장히 근거가 빈약합니다.
먼저 굵직한 사건이 몇 개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사건을 덮으려고 이번 일을 꾸미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큽니다. 자칫하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인데, 고작 이명박정권의 레임덕을 막으려고
이번일을 꾸몄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북한의 포격으로 우리나라는 오히려 더 손해를 봅니다. 
주가가 떨어지고 기업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갖겠죠. 그리고 어떤 대응을 하던간에 우리나라 
병사가 죽었다는 것은 현 정권에 엄청난 타격입니다. 선거철도 아니고, 촛불시위와 같은 큰 위협도 
없는 상태이며, 의원수도 과반수 이상이고 다음 대통령도 박근혜가 엄청나게 유력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현정권 들어서면서 북한에 대한 외교채널이 거의 닫힌 상태이며, 김정은 세습으로 
인해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할리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일의 진실이 밝혀지면 그 후폭풍을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원인을 정리하자면, 김정은 세습체제를 강화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며, 좁아진 자신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호국훈련이라는 핑계를 대고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잘못된 감정적 대응
이번 공격 후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굉장히 감정적이었습니다. 이해합니다. 이번에 죽은 서정우 병장은
저희 바로 옆동네 사는 동생이었습니다. 일면식은 없지만 만약 내 친한 동생이, 가족이 그런일을 당했다면
앞 뒤 안가리고 분노를 표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분노에서 그쳐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행동을 할 
때는 분노에 앞선 행동보다는 침착하고 이성을 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댓글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었습니다.

1. 당장 전쟁에 참여?- ‘군복을 꺼내놨다, 군번줄 목에 걸고 잔다, 형이 간다 기다려라.’ 등의 댓글이 
가장 추천도 많이 받고 대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나친 분노입니다. 만약 진돗개가 아닌 
데프콘 상황이 발령되어서 예비군들을 소집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군복을 입고 총을 쏘러 갈까요.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를 압니다. 과연 자신의 주변에 있는 가족, 
여자친구, 부인, 자식들을 내버려두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러 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댓글 중에는 진심인 사람도 많겠지만, 단지 키보드상에서만 자신의 용기를 표출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나라 국민이 공격당해 전사했다는 것은 너무나 분한 일이지만, 그 분한 감정을 앞뒤 가리지 않고 
“한판 붙자. 전쟁하자.” 라고 말하는 것은 전쟁의 결과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북한에 비해 압도적이라 해도, 전쟁이 나면 결국은 둘 다 인적 물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두 병사의 전사가 수십, 수백, 수천, 수 십만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분노하되, 
이성적으로,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2. 신중론자들 & 음모론자들
전쟁난 거 아니냐고 우왕좌왕하는 속에서도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매정하게 보일 수 있겠지요, “네 동생, 친구가 죽어도 그렇게 반응할거냐?” 라면서 
공격받기도 하구요.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국가간의 싸움이라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의 분노로 
감당될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혼란 속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중론자에서
잘못된 길로 빠지면 음모론자가 되는데, 애초에 정당한 입장이 아닙니다. 천안함사건은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공격주체가 명확하고 그를 둘러싼 정황도 명백합니다. 음모론은 단지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지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3. 무개념 댓글.
연평도 포격이 생일축하포고, 전쟁나면 쇼핑하고, 커피마시러 간다는 사람들. 대꾸하거나 반응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너무 욕하지 마세요. 그들은 단지 ‘모를’뿐입니다. 얼마나 전쟁이 
위험하고 잔혹한지, 군대라는 곳이 얼마나 힘들며 목숨을 거는 곳인지 모를 뿐입니다. 알면서 저런 
반응을 한다는 것은 싸이코 패스라 대꾸할 가치도 없고,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지 우리가 
그곳에 분노를 집중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 말처럼 그냥 똥입니다. 공적인 발언이 아닌이상
피해가면 되지, 화내고 답답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3) 전쟁이 과연 날 것인가? 
개인적으로 전쟁이 날 가능성은 5% 미만이라고 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93926 이 글을 참조하십시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에서 굉장히 민감하고도 중요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리인 북한과, 
미국과 일본의 대리인 우리나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전쟁이 발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는 
미국에게 전쟁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망할 전작권) 북한도 절대 독자적인 노선을 걷지 않습니다. 
반드시 중국에게  먼저 승인을 받아야하죠.

결국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의사결정이 큰데, 현재 전쟁이 나봤자 서로 간에 이득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 살 깎아먹기에 불가할뿐더러, 초강대국 둘의 전쟁은 곧 세계 3차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북한은 끊임없이 전쟁노래를 부르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군사력 수준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감 정도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가세한다고 해도 전세계 군사력의 50%이상을 차지한다는 
미국에 비하면 상대가 되지 않지요. 결국 지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기에 슬슬 약올리는 잽만 날리고 
실질적인 공격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우리나라가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이것도 또한 
위험합니다. 아무리 압도적 이라해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요. 
북한이 이길 수 없다면 서로 공멸하는 길을 택할 것이고 결국 어느 쪽이든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북한의 모든 결정을 내리는 김정일, 김정은과 그 휘하 군장성 엘리트들은 우리나라 기득권층과
비슷해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귀영화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싸움, 
이득이 전혀 없는 싸움에서 단지 이념만을 위해서 싸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5%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사이코 집단 북한의 수뇌부가
더 과감한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나 북한 양측에서 명령체계를 무시한 지휘관이 독자적으로
공격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예상치 못한 변수는 늘 존재합니다. 제 1차 세계대전도 사라예보의
총성에서 비롯된 것을 기억하십시오. 나비효과처럼, 작은 하나의 일이 수천만, 수억명 에게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

1. 먼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를 재빠르게 활용할 것입니다. 특히 대포폰 민간인 사찰로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국민들의 감정에 부응하는 전쟁에 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낼 것입니다. 
민주당도 따라가는 면을 취할 것이고, 진보신당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것입니다. 이에 비해 친북적 
성향을 가진 민노당은 엄청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며 조중동과 악플러들은 민노당의 견해가 진보전체의
의견인 양 좌빨 운운하며 물타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는 조용히 국민의 
감정에 부응하는 한 마디만 할 것이고, 신문들은 그것으로 대서특필하며 박근혜를 칭송할 것입니다.

2.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 국방부도 초반에는 강경한 대응을 할 듯이 나갈 것입니다만, 물론 한 두달 
지나면 국제적 압박이니 뭐니 하면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로가 전쟁을 하면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다시 누구든 먼저 공격하면 바로 전쟁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에 누군가 또 먼저 
군사적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은 미국의 지시가 절대적이기에 그 틀을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초반 확전은 막되,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 말에서 몇 배의 보복이라는 말로 바꾼 것을 보면 어느정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나, 이미 운전대는 넘어갔습니다. 

3. 북한은 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염병지랄 떨어대면서 장군님 혁명하면서 깝칠 것입니다. 그 사이코 
집단은 연일 내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다가-침묵-강경-침묵-협상제시를 할 
것입니다. 뻥카드임이 분명하기에 큰 신경을 쓸 것 없지만, 이번 사건보다 소심한 무력행동을 할 가능성
도 있습니다.

 4.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쉴드치기가 힘들 것입니다. 단 한미연합 훈련은 중국도 굉장히 
싫어하므로 애초에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는 애매한 말을 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압박을 가하고
유엔 쪽에서도 압박을 가할 것이지만, 북한은 늘 그래왔듯이 쿨하게 넘길 것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핵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면서 깡패와 사이코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다를 반복할 것입니다. 
물론 이번 일과 핵 원심분리기 때문에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하겠지만, 강경한 대응은 또 강경하게 '우리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명피해 없는 행동-뭐 바다에 포 몇방 쏘거나 GP에 총을 몇 방 갈기거나- 을 하다가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 또 큰 건을 하나 터트릴 것입니다. 이걸 막아야 합니다.

5) 방안
1. 최선책-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사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수많은 테러 사건과 침략행위에도 북한은 절대 
고개를 숙인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새터민에게 들은 바로는 북한은 굶어죽어도 자존심을 절대 굽히지 
않는답니다.결국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제 할 일은 국제적으로 
더욱 압박하되, 군사적 위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즉 정말 여차하면 정말 쳐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겁을 줘야합니다.

이번 상황에서 아쉬웠던 점은 진도개보다 데프콘을 발령해서 거의 준전시상황으로 몰고 가서 
북한이 ‘아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어야 합니다. (물론 전쟁이 안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응사격이 10분정도 늦어지는 것을 보면 우리 군이 미국에 상황을 물어봤고, 
미국은 전시상황으로 가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데프콘을 발령하려면 미국의 재가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50 발 맞았으니 80발 이라는 멍청한 소리 말고, 위성 등을 통해서 북한의 
피해정도를 보여주고 하면서 ‘우리도 뭔가 했다!’ 라는 걸 나타내서 화난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어야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체제 붕괴입니다.(곧 전쟁임.) 따라서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정말 우리가 전쟁을 할 수 있다는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 한 편으로 필요합니다.
당연히 전쟁은 나지 않지만, 이 정도의 사태면 굉장히 강력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GP 및 경계선마다 
근 몇 달간은 군사력을 강화해서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혹은 공격하면 정말 바로 타격할 
수 있도록 거의 데프콘 3단계인 라운드 하우스 정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장기적인 방안
중요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더욱 압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적으로 잘 구슬리는 방법인데, 
이놈들이 사이코라서 제 멋대로입니다. (핵을 핑계로 미국에게까지 개기는 나라입니다.)
김대중 정권때도 교전이 있었고 노무현 정권 때도 마냥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상대가 좋든 나쁘든 
끊임없이 자신의 무력을 과시해서 이득을 얻어내려 하는 모습이지요. 다만 김대중 노무현 때는 과거보다 
훨씬 그 무력시위가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햇볕정권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만, 전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햇볕정책이고 서로 간에 경제협력입니다. 물론 당장 이 사건 이후에 
그런 전략을 피는 것은 그들의 기를 더 살려주는 꼴이 됩니다. 어차피 현 이명박 정권하에서는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할 수 없습니다. 다음 박근혜가 어떤식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을 끊임없이 압박하되 너무 궁지에 몰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정말 더 큰 사건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가장 좋은 방안은 개성공단이나 경제협력같은 협상의 요소들을 계속 남겨두며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퍼주기 퍼주기 한다고 논란이 많지만, 우리가 한민족이고 정말 하나라서 
이유없이 퍼준다고 생각하십니까? 북한과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민족이라는 공동성을 찾아가기 
어렵고 서로의 외적 내적으로 너무 많이 달라져갑니다. (원래 민족이라는 개념이 허구라고 합디다.) 

또 이산가족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숫자는 급속히 줄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북한을 퍼주는 것은 
다분히 전쟁을 예방하고 우리 나름의 이득을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통일도 마찬가지구요. 현재로써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남북경협 개성공단같은 것을 자주 늘려나가고 서로 윈윈하는 교류의 물꼬를 
터놔야 합니다. 물론 물길이 커지는 것은 나중 이명박 정권 이후 쯤에나 일어나게 되겠지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 정권과 북한은 서로 답이 없습니다. 저는 다음 박근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물론 절대 안 찍을 겁니다만), 현재보다 더 악화된다면 정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는 경제를 최대한 볼모로 삼고 정치와 분리시켜 키워야 합니다. 

나중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마지막엔 평화협정을 맺어서 서로 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급한 것은 교류를 통해서 평화협정까지 가는 
것입니다.  

번외
1. 정부는 발표와 달리 천안함 사건을 북한이 했다고 확신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북한 공격이라고 발표했지요. 
실로 이번 연평폭격보다 엄청난 사건입니다. 수십명이 사망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결과는 굉장히 
미적지근한 대처였습니다. 그 이후 불과 몇 달이 지나서 북한의 연평도 폭격이 일어났죠. 

천안함이 북한공격이라 확신한다면, 정부는 북한에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했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몇 달이 지나 연평해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진 것입니다. 
천안함도 북한 소행, 연평도도 북한 소행이라면 이건 도발을 넘어선 전쟁을 거는 것이죠.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큰 위기감을 못 느꼈습니다. 즉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확신 못하는 거죠.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면이번 연평도폭격에 대한 대응은 무난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폭파시켰다고 확신했다면 더 강한 대응을 했어야 했고, 그렇지 않은 것으로보아 정부 자신도 
천안함의 범인이 북한으로 확신 못하는 듯 싶습니다.


2. 그리고 잊지 말 것은, 우리가 전쟁이 나서 그곳에 참여해 애국심을 불태우며 죽어간다고 해도 
굉장히 슬픈 죽음입니다. 전쟁에서 우리는 서로 희생자입니다. 문제는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그런 
상황을 만든 윗대가리들, 김일성을 비롯한 싸이코 3대랑 우리나라 정치인들입니다. 이라크 전쟁을 
기억하십시오. 미국의 이라크침공은 굉장히 부당한 전쟁이었지만, 그곳에 참여한 국민들은 국가의 
명령하에 애국심을 불태우며 죽었습니다. 개인의 희생은 고귀하지만, 그 전쟁자체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착각하면 안 됩니다. 

한 개인의 희생에 울분이 맺힌다고 전쟁자체를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입니다. 물론 북한의 공격에 합당한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하나 전쟁까지 나가고, 두 배 세배의 
복수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서로 파멸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 큰 피해가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물타기 금지.
댓글들을 보면 정말 좌우 양쪽의 극단만 신난 것 같습니다. 한쪽은 음모론이라 치부하고, 한쪽은 
싸잡아서 진보진영 전체를 비난하며 지역감정을 들추어냅니다. 전교조, 엠비씨, 현대차파업, 비정규직, 
4대강 반대와 대체 북한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가? 정부를 비판한다고 북한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논리적 오류입니다. 진보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저 둘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북한이 공격했다고 다른 진보적 시각이 비판받을 하등의 이유는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내가 소녀시대는 
싫다고 했는데, 상대방이 뜬금없이 왜 카라편 드냐면서 역정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둘은 전혀 다른 
문제니 제발 물타기 하면서 신중론자와 기타 진보진영들에게 좌빨 운운하지 말기바랍니다. 

끝으로 고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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