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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노통이 보고싶어서 끄적여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83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KYO_HOT
추천 : 4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03 03:29:26
광화문거리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고, 울음이 멈추지 않던 그 시절, 그저 나는 작은 아이에 불과했다. 내 기억상 나는 노통의 얼굴을 노사모 저금통 후원할 때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지도 몰랐다. 운동권 출신인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하셨고, 엄마 품에 있던 어린 아이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필수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에게 그 때 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최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으며,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시절이었고, 불신의 시절이었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으며,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으며,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비오는 날 울면서 봉하 마을 묘역에 '바다는 강물을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쓰던 꼬맹이는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당신과 막걸리 한잔 하면서 담배를 태울 수 있는 어른이 되어버렸구만..... 요즘 같은 난리통에 아저씨라면 우야하셨소? 오늘따라 답이 절실하게 듣고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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