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썸관계로 있는 남자와 통화중이었어요.
서로 통화는 잘 안하는 편인데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밤에 갑자기 전화했죠.
썸남은 아는 형네 놀러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말투가 다른 때와 달리 굉장히... 건성으로 대답하는거에요.
전에는 어~ 정말~? 밥은 먹었어~? 일은 끝났어~? 이런식으로 했다면
어어 그래? 어어 넌 뭐하는데 어어 그래그래 일은 잘되고?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직작동료랑 통화하는줄...
질문도 거의 안하더라구요. 되묻는것도 거의 안하고.
그러면서 마지막에 끊을게~ 얼른자~ 잘자~ 이런것도 아니고
"들어가" 이러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장 동료나 대면대면한 사람이거나.. 이럴때만
전화 끊을때 들어가~ / 들어가세요~ 이러지 않나요?
전 정말.....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아.. 뭐지? 내가 우리 사이 착각하고 있는 건가?
나말고 또 여자가 있어서 티 안내려고 그런건가?
별 생각이 다 들었고...
나중에 다정하게 카톡이 오긴 왔는데,
이미 저는 맘이 상했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오늘도 보기로 했는데 미뤘어요...
그냥 좀 마음이 편치 않아서요.
혹시 그 아는형이라는 분이
여자랑 통화하는거 알면은 캐물을까봐?....
아직 확실한 관계가 아니니까 뭐라 하기도 그러니까...
일부러 그런건지?.. 근데 그렇다고 해도 전 기분 나빠요.
이제 갓 만난 초기의 썸단계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