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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자존감이뭐에요?
게시물ID : gomin_1274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mY
추천 : 11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4/11/30 04:44:45
아..안녕하세요
자꾸 고게에 들어오게 되네요
그냥 음.. 자존감ㅇㅣ라는 단어 자체를 몰라서는
당연히 아니구요!
그냥..자존감을 느끼는 게 뭘까 싶어서
아 말이 좀 이상한가요? 
나는 예쁘다! 나는 잘났다!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왜일까요?
초등학교 때 일년 반 정도 왕따 당했을 때
내 사진을 몰래 찍어서 홈피에 올려놓고
나 모르게 돌려보며 낄낄 거리던 애들 때문에?
쉬는 시간만 되면 나를 빙 두르고 
너는 왜 이렇게 못생겼냐 더럽다 했던 그 놀림 때문에? 
조금 잘생긴 전학생과 짝이 된지 하루만에 정작 난 그남자애 관심도 없는데 탐내지 말라느니 주제 넘는건 아냐느니 하는 그 깔보는 눈빛들 때문에?

 근데 나는요
이제 벌써 스무살이 넘어간지도 꽤 됐는데
왜 아직 그 때에 멈춰 있을까요?
내가 살아 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은 날 동안의
그 일들 안에 왜 갇혀 있을까요? 

날씬하진 않아요
하지만 뚱뚱하진 않아요
예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아주 못생기진 않아요
그래 그러니까 나를 사랑해볼까?
이제 아껴볼까?
 
그런데 왜 이런 소박한 마음조차
혼자 집에 있을 때만 드는걸까요
왜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면
단 한 사람만 만나면
한없이 내가 그저 작고 초라해질까요 

나도 예뻤으면 좋겠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얼굴에서 환한 빛이 난다고 하던데
남들이 보는 내 얼굴은
거무튀튀하게 그림자만 져 있겠죠

외모가 다가 아닌 건 알아요
하지만 예선이라는 느낌은 드네요
본선에 가려면 예선을 통과해야된다죠..
누가 내 본선진출을 궁금해하기나 할까요?

자존감.. 
다들 자존감 높이라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라고
너무 쉽게 말해요..
나는 십년이 넘게 못하는
아주아주 어려운 문제인데

너무 답정너일까요?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요! 라는 제 말에
자신을 사랑하세요! 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이렇게 못났는데 대체 어디를? 라는 반복적인 생각..
반복..또 반복되겠죠

아~~지겹다
나도 거울보면서
지나가다 스크린도어에 비추는 내모습 보고

예쁘다
멋지다
빛난다

한번만 생각해 보고 싶다

친구들이,부모님이 해주는 칭찬에
거짓말이나 가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고맙다고 환하게 웃어주고 싶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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