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숨기는 것이 이상한것이라는 어떤 분의 의견에.. 새 글을 파서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유방'이라는 단어 자체가 꺼려지는 단어이기도해요. 성에 대한 것들이 좀 그런 편이죠..
'유방암'.. 저는 드라마를 보다보니 익숙해졌지만 전엔 다른 암처럼 심각성이 와닿지 않았었어요.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에 대한 불안감으로 유방을 절제했다고 했을 때 조금 유난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무서운 암 중 하나인데..)
그런데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유방암이라네요... 이 상황은 웃기기부터 하더군요. '남자'와 '유방'이라니. 그 낯선 조합.. 몰라서 그런거죠.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이화신도 몰랐죠.
이화신은 남자로서의 자부심 있고, 자존심이 강하며, 일에 대한 욕심이 강렬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그런 화신이가, 여자환자가 대부분인 유방암이 생겼어요. 자부심, 자존심, 일. 다 놓칠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 (그에 따른 고뇌는 잘 묘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병력이라는 건.. 다 나았다고해도 약점이 될 때가 많아요. 치열하게 경쟁하며 유지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더욱이요. 심지어 남자가 유방암이에요. 다들 잘몰라서 낯설죠. 다른 암환자를 대하듯이 할 수 있을리가 없어요. 약점 삼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부끄러울 일이 아니라지만, 약점 삼는 사람이 나쁜거라지만, 그런 시선과 음해 속에서 홀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나요? 그 자리 지킬 수 있을까요? 그런 화신이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사랑하기에, 나리는 도와준것이죠...
시청하는 환자들이 기분 나쁘겠다구요? 글쎄요.. 그러실 수도 있을까요.. 궁극적으로는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의식 개선의 필요성을 말하는 이야기인데요...
시선이라는 건 개인이 혼자 이겨내기 힘들어요.. 무지로 인한 시선. 그것도 폭력이죠... 너만 당당하면 돼. 이런 말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드라마적인 과장은 당연히 있죠. 다큐도 아니고. 개성이 뚜렷하다못해 tv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ㅋㅋ 하지만, 유방암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드라마적인 감정과잉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