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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질로 내자신을 학대하는걸 그만둘래요
게시물ID : gomin_1274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jY
추천 : 10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4/11/30 09: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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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키에 몸무게는 60이 넘는나
솔직히 통통이아니라 뚱뚱맞아요 키가 정말작고 운동하나 안하니까 몸무게보다도 살쪄보일거구요

작년에 그런내가 운동을 죽을듯이했어요
반년가까이 식단조절하고, 운동을꼬박나가니까 8kg이 빠지더군요
말랐다고 하긴좀 그렇고 겨우 표준체형으로 돌아온거였죠
인터넷에서 보이는 정말 30~40kg 뺀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전정말 열심히했어요

정말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웠어요. 예전에 차였던 사람한테 고백도 받고, 셀카를 프사로 할때마다 고등학교친구들, 친척들이 너맞아?세상에 이런톡을 보내고


하지만 중요한건 내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내 생각에 나는 여전히 못생겨보였고
오히려 살을 빼면서 몰랐던 내 얼굴의 골격이나, 타고난 체형에 열등감을 느꼈어요. 그와동시에 내가 이러는 의미가 있나?하면서 운동도 안나가게 되었어요


살은 다시 조금씩 찌기 시작했고 그런 나에게 지쳤는지 사귀었던분과 깨지고 나는더 절망했어요.
그리고 나를 학대하기 시작했어요. 엄청 못생겼는데 살빼서뭐하지? 그냥 먹을래 하고 폭식을하고, 생활리듬은 망가져갔죠
지금 난다시 예전몸무게로 돌아왔어요. 아니 그보다쪘네요.
기름진음식많이먹고 잠도 제대로 안자니까 피부가 정말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요새는 속도 안좋아지고, 운동을 너무안하고 살만찌니까 관절에도 문제가있는거같아요...세상에 뭐하는 짓일까요


그러다가 폰사진을 정리하면서 내 작년사진, 제일말랐을때의 사진을 보았어요

세상에 너무 이쁜거에요
적어도 지금의 내가 아 살이 저쯤만 되면 소원이없겠다 할 체형이었어요.
얼굴이나 체형 최악이다 고쳐도 답없구나 자책하던 내가 맞나..
그때알았어요 나는 너무 소중했는데 내가 너무 날 싫어했구나
그런나를 싫어하면서 내몸을 학대했구나

너무 부끄러워요. 내가 나한테  무슨짓을한걸까
이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어요. 음식은 지금당장부터 예전처럼 돌아갈래요.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말은 더 예뻐질수 있다는거에요.
자뻑같지만 작년의 저는 이뻣잖아요? 반년운동해서 그정도였다면
더 열심히해서 그것보다 예뻐진다면 짱일거에요.

이글에 본삭금을 거는건 그런내가 창피하게 지키지 않아놓고서 나중에 몰래삭제하는일이 없으면해서 걸어요.
내년 여름쯤에 내가 이글을 보면서 자부심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조금 오글거려~이러면서도 작년을 반복하지않게 나는 정말 괜찮다는걸 나한테 말하고싶네요

부끄러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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