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과 4년 사귄 후 헤어진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꿈을 꿨는데 전여친이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결국 병으로 사망했는데
죽기 전에 저를 많이 보고싶어 했다는 유언을 남기는 내용이었어요.
신기하게 꿈을 꾼 날이 전여친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6주년 바로 전날이었어요.
물론 꿈 자체는 개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괜시리 걱정도 생기고 잘지내는지 궁금해서 찌질한줄 알면서도
1년 반만에 그녀한테 문자를 '잘 지내?'라며 보냈습니다.
답장을 안할 줄 알았는데 '너도 잘 지내?' 하면서 답장이 와서 이런저런 안무를 물어보며 다음날까지 문자하다가 끝났어요.
오랜만에 연락하고 나니까 자꾸 생각이 나서 다음날 전여친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더니
'그 애랑 자주 걷던 길을 걸으면서 그 애가 좋다고 말하곤 했던 노래를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더군요.
저는 다시 시작할 여지가 있다고 확신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첫 번째 전화는 지금 친구랑 있다고 전화하기는 곤란하다고 해서 끊었고
다음 주에 두 번째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고, 이틀이 지난 오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또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글을 보고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용기내 전화까지 해봤는데 이렇게 끝나니 상심이 더 크네요...
아예 여지도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