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고프면 우리 집을 찾아오던
길냥이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부부라서 그런지..
항상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엄마 고양이는 넉살이 워낙 좋아서
현관까지 들어옵니다.
이때 문 닫으면...
바로 집냥이로 변신!!
아빠 고양이는 늘 엄마 고양이의 눈치를 보며 삽니다.
(아.. 인간들하고 다를 바가 없다니... ㅠㅠ)
눈치를 보면서도
늘 가족을 위해서 경계근무에 집중하던 아빠 고양이...
그러나..
같은 곳을 바라보던 부부는
서로 다른 길을 갔는지
아빠 고양이는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빠를 닮았던..
그러나 먼저 세상을 떠났던
아기 고양이를 따라 간 것 같습니다
이사 온 이후로 나머지 가족들 소식은 더 이상 알지 못합니다.
그냥..
날씨도 그렇고 해서
망명 온 아재들의 열풍이 식은 지금
이렇게 망명의 끄트머리에 이끌려 가입인사 겸 옛추억을 꺼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