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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딸(허탈주의)
게시물ID : panic_91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락숙회
추천 : 6
조회수 : 59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05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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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방금 낮잠자다가 꾼 꿈을 소설형태로 써보았어요, 필력이 딸려서 잘 전달이 될지는.. 꿈떄문에 화들짝 놀라서 깼네요.

--

나는 멍하니 서있었다 

즐겁다는듯이 깔깔거리는 그녀의 웃음소리와 그녀가 팔을 휘두를떄마다 나라가서 건물 어딘가에 박혀버리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말로 이룰수없이 기괴했고 나 이외에 이 광경을 목격한,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곧 그녀의 또다른 희생자가 되어버릴 사람들도 똑같은 느낌을 받는듯 했다. 

즐비한 피냄새는 내 시야를 흐렸고 평생 그만큼 빠른속도로 뛰어본적없는 심장은 내 귀가 먹먹하도록 가슴을 때려댔다.



퍽 우두둑 

꺄하! 흐흐흐흐흐히하하하하하하햐하하!!!!!!






그 외계인은 도시에서 존경받는 시장의 부인이였다.

어디선가 막대한 돈을 벌어와 거의 무너져가는 도시를 다시 세운것은 시장의 어마어마한 자금력이였고 때문에 사람들은 도시 정중앙에 왕궁이라도 되는듯이 시장의 회사빌딩이 세워지는걸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빌딩의 겉은 음식점이니 인테리어 회사니 화려하게 차려져 있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왠지모를 기분나쁜 차가운 느낌에 빌딩이나 가게에 들리는 사람들도 없었다.

빌딩은 실질적으로 시장의 집이자 뭣하는지 모를 회사였다. 시장외에는 아무도 들락거리지 않는.

빌딩이 완공되고 일년후, 시장은 어디선가 (당시에는) 인상좋아보이는 미모의 여인을 데려와 결혼했고 도시의 사람들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후 들리는 입담으로 말하자면 시장은 도시안과 밖을 쉼없이 들락거였고 한번 나가면 2개월씩은 꼭 빌딩을 비운다는 것이였다. 


시장의 부인외 일하는사람이 없는 빌딩의 가게들은 매일 문을 열고 문을 닫았지만 들리는 사람들은 없었다. 

매일 저녁 여덞시면 그녀가 대걸레로 음식점 바닥을 치우는 모습을 볼수있었고 사람들은 족히 여덞개는 되는 빌딩의 가게들을 어떻게 그녀혼자서 관리하는지에대해 의문점을 가졌지만 곧 각자의 일상에 시장의 빌딩은 잊혀져 갔다.


그러던 어느날 도시는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도시의 사람들은 일자리들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여덞개의 빌딩 가게들에 취업하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진작에 빌딩의 청소부 일꺼리라도 달라고 하고싶었던 오십대 중반의 노숙자인 나도 섞여있었다.

그들과 나는 시장의 빌딩에 다가갔다, 시장은 몇개월째 소식이 없었지만 빌딩에 사는 그의 부인에게라도 부탁한다면 무엇인가 얻을수 있을것 같았다.

빌딩과 뜨문뜨문 나무와 솜씨좋은 정원사가 다듬은것같은 덤불이 심어진 주차장은 깔끔했지만 아직도 느낌만은 음침했고, 건물앞의 넓은 주차장에는 깔끔한 빌딩과는 맞지않게 낡고 페인트가 여기저기 벗겨지고 녹이 슨 한때는 새 하앴을 트럭 한대만이 알수없는 음침함을 한층 더 쌓아올릴 뿐이였다. 웅성거리는 목소리중의 하나는 시장의 부인이 주차장에 세워진 음침한 트럭을 때때로 주차장에 앉아 쉬는 노숙자들을 매연으로 쫒아내는데에 쓰인다고 했다.

빌딩에 가까워질수록 말수가 적어졌던 사람들은 곧 유리로 된 빌딩 입구에 다다르자 모두 입을 다물고 말았다. 

유리를 통해 빌딩안을 살펴본 나는 알수없는 소름에 몇발짝 물러나고 말았고 곧 그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지 아니면 그들이 짊어진 가족들의 생계가 그들을 밀어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유리문들 밀고 들어가게 되었다. 

빌딩내부는 마치 지어질때부터 사람한명없이 지어지고 아직까지도 사람같은건 품어본적 없다는걸 말하지못해 미쳐버려 입을 다물어버린듯 고요했고 불은 꺼져있었다, 사방으로 대리석이 깔린 빌딩 내부는 음침함밑에 속한 차가움의 원인인듯 했고 그러거나 말거나 곧 우리는 모두 빌딩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다. 

한사람이 두려움을 깨고 더욱 깊숙한 내부를향해 발을 딛자 곧 다른이들도 그들의 자취를 따르기 시작했다.

나는 빌딩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무언가에 압도되어 그저 입구주변에 멍하니 서있을 뿐이였다, 심장이 뛰는게 점점 생생히 느껴졌고 본능은 미약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무언가가 아니야, 이곳에는 내가 있으면 안돼.'


유리문으로 되어진 입구에서 흘러나온 빛에 의지해 점점더 내부를향해 자취를 흩뿌리던 사람들은 순간 섬찟하고 말았다,
빌딩 내부의 불들이 켜진것이다.

몇십개의 따뜻한 주홍색의 빛을 뿜어내는 조명들은 차가운 대리석조차에게서도 아늑한 느낌을 끌어냈고 섬뜩한 빌딩의 느낌과는 반대되는 시야에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을쯤. 

우리는 빌딩어딘가의 먼곳에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일정한 속도로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쥐죽은듯 고요한 빌딩 내부의 대리석을 울리는 불쾌하도록 경쾌한 하이힐 소리는 선명해질수록 우리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시장과의 결혼식때만큼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과 대조되게끔 선명히 느껴지는 이질감은 도시의 사람들을 한발자국 물러날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대략 10미터거리에서 말없이 미소짓는 그녀에게 어느 누구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 무작정 들어와서 죄송하지만" 

그리고 그의 용기는 거기서 끝이었다, 

그녀의 미소가 인간의 미소라고 할수없을만큼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입꼬리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위로, 위로.

그녀의 미소와 도시의 사람들의 동공을 빼고는 모든것이 얼어붙은듯 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그녀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전과같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기분나쁘도록 적당한 속도로.
"으.... 어..."

호랑이 앞의 먹잇감들은 극도의 공포심에 꼼짝도 못한다 했던가,
딱 그꼴이었다.

어느순간 그녀는 몇발자국 딛지도 않았는데 코앞이었다.



퍽 

가녀린 팔이 휘둘려지자 용기를 내었던 첫번째 사람은 공기중을 향해 비상했고 곧 안타깝게도 그리 멋지지는 않게 가까운 벽에 착치했다.

그 충격에 깨어난 몇몇은 도망쳤고 나머지는 아직도 얼어붙어있었다. 

퍽 

2번가 부도난 정육점가게 아저씨


6번가 부도난 회사에서 일하던 회사원 장씨


3번가 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백수가 되어버린 김씨.

뼈를 아스르는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그녀는 기꺼이 즉사한 사람들을 짓밟고 끄윽끄윽 기어서 도망치려는 사람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했다.

당할수 없는 힘에 그의 얼굴은 곧 알아볼수 없는 낮선 형태가 되어 무너져 내렸고 

곧 흥미를 잃었는지 그녀는 곧 사람이였었던 그것을 내쪽으로 집어던졌다.

철퍽



나는 더이상 고깃덩어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던것을 바라보았고 그 장면은 마치 각인처럼 내 뇌리에 새겨졌다.

그리고 마침내, 그때까지도 멍하니 서있는 사람들과 유리문을 밀치고 나는 지옥을 탈출했다. 멀리가지는 못했고 주차장 끝자락의 덤불속에 몸을 숨긴후 어느정도 정신을 잃은것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는 세상의 끝자락에 달려있었고 난 아직도 구석에 쌓여있는 두려움과 불쾌함을 덜어내려 애썼다. 


글쓰다가 힘빠져서... 그래도 혹시 뒷내용 궁굼하신분 있으실까봐 급마무리 할께요, 

근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다가오는게 보였고 나는 본능적으로 걔가 그냔의 딸인걸 느꼈음, 정확히 뭔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뭐 얘가 자라면 얘 엄마랑 똑같이 학살할꺼니깐 애일때는 약하겠지 하고 죽일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착한애라서 친하게 지내게 됐음. 근디 도시사람들은 그얘를 죽이고 싶어해서 갸를 숨겨주려다가 잡혀서 눈앞에서 외계인 딸이 잔인하게 살인되는걸 봐야했고 그 후에 사람들이 나도 죽일라고 하는데 살기가 너무 강해서 꿈에서 깼음.


어, 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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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라 토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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