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정리하는 와중에 제가 아는 유일한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들리길래 따라가봤습니다. 악기를 들고 바닥에 앉아서 연주하시는 분들과 그 주위에서 즉홍적으로 따라 부르시는 분들이 모여 계시더군요
저는 90년생 대딩이라 7080년도의 민주항쟁을 모릅니다. 역사책 혹은 소설로만 접해봤지. 근데 따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딱보기에도 그냥 일반 시민들인데도 여기저기서 모여서 부르시는 분들을 보니 뭔가 울컥하더군요. 이 분들은 그 시대를 겪었고 또 여기에 나와서 싸우고 계시는구나 싶어서요. 주위에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노래라 그냥 듣기만 하고 나이 좀 드신 분들만 큰 소리로 따라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대는 이어지고 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세대라는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