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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
게시물ID : gomin_1669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앤마이인생
추천 : 0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06 11:06:04
제발 비웃지 말아주세요 불안해서 두서가 없어요





일요일 밤부터 머리와 목이 아팠어요 막 따끔따끔하고...

머리는 자세가 틀어져서 생긴 신경통이라길래 저번 수요일부터 물리치료 들어갔어요


문제는 목이에요. 뭘 삼킬 때마다 아파요. 지금도 감을 씹고 있는데 넘길 때마다 아프네요.


화요일에 병원에 갔는데 목이 별로 안 부었대요. 약 3일 처방받고 먹었어요. 전혀 나아짐이 없었어요.

전 예전에 키우던 개(실외견)한테 엉덩이를 물린 적이 있어요. 광견병 접종 안 했고, 저는 주사 맞은 기억도 없어요.

그 개는 14년을 살고 죽었어요. 천수를 누리다 갔죠. 저를 물고 한 8년? 9년? 은 더 살았을 거예요.


제가 이제 무슨 병으로 두려움에 떨고 계시는지 알겠죠?


어쨌든 계속 뭘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니까 어제 다른 이비인후과를 갔어요.

후두가 많이 부었대요. 약을 4일치를 받았어요.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목이 너무 아프고 따가웠어요.

게다가 예전에 물린 엉덩이 부위가 욱씬욱씬 쑤시고 아파요. 아빠한테 부위를 보였는데 특별한 상처는 없대요. 그런데 아파요.

물이 무섭진 않아서 방금 샤워하고 나왔는데 뭘 삼키기 힘들어요. 침도 안 넘어가는 것 같아요. 목이 아파요. 일주일 째예요.

다른 소리에 민감해졌어요. 환청마저 들리는 것 같아요.



광견병이라면 전 진작 혼수상태에 빠졌겠고 죽었겠죠. 게다가 전 광견병 청정지역인 광•전 지역에 살아요.

그런데 너무 무서워요. 제가 또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아요? 3월에 강화도 갔다온 적이 있는데 나 자는 동안 박쥐나 그런 거에 물린 게 아닐까 이딴 생각 하고 있어요.


저 진짜 우스운 거 알아요. 그런데 너무 무서워요.

엄마 아빠한테는 말도 못해요. 비웃음 당할까봐.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 세 명한테 제 상태를 설명했어요. 다들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저를 안심시켰어요.

오죽하면 저 세 명 중 가장 친한 친구한테는 어제 다섯 시간 통화한 것도 모자라 전화 끊자마자 또 불안해져서 새벽 두 시에 카톡하고 별 민폐를 다 끼쳤네요. 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계속 불안하다 나 죽는 거 아니냐 찡찡대는 게...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그래서 내일 과도한 불안증세로 신경정신과 가려고요. 이미 그 친구들한테도 이야기했어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저는 불안에 떨고 있으니까요.





제일 웃긴 건 이 불안증세마저 광견병 증상의 일부가 아닐까, 이딴 생각 하고 있는 저 자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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