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첫 맛남은 아주 우연의 찰나였다
아는 지인과의 만남에서 우연히 동석하게 됐고
28살의 그녀는 놀랄만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눈길이 갈 수 밖 에 없었다
그녀는 자기 나라에서 예술계 리포터라는 방송인이였고 한국 방송을 경험해 보기 위해 체류중이라 했다
밤새 웃고 떠들다 정신을 차려 보니 우리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나는 부끄럽게도 마흔이 다된 나이에(정확히는 38이긴 하지만...) 스파크가 튀며 불 같은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출국 한달전에 나를 만났고 이렇게 연애 하게 될줄은 자신도 몰랐다고 했다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정해진 끝을 향해 달려 갔다 그끝이 정해져 있어 서로에게 더 열정적이 었는가 보다
우리는 폭주한 기관차 마냥 서로에게 미쳐있었다 그리고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날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오늘 그녀는 떠나면서 보고싶다며 날 찾았지만
보면 볼수록 힘들어 지는 나의 이기적인 이유로 매몰차 게 거절해버리고 말았다
이제 아마도 다시 그녈 보기는 힘들겠지 살아가면서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라고 기억속 에 남겠지...
부디 그녀도 자기 나라에서 자기 생활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마치 겨울이 오기 전 어느 가을에 온 인디안 섬머처럼 내 꿈 같은 가을이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마치 달콤했지만 아픈 긴 꿈에서 깨어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