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그동안 굳건했던 콘크리트 층이 왜 이번사태에는 속절없이 무너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을 도출해봤습니다.
크게 두개의 키워드가 핵심인데,
첫번째는 시사인 굽시니스트가 반문했던,
왜 우리의 분노는 위를 향하지 못하고 항상 옆이나 아래를 향하는가? 와
두번째는 대통령을 나랏님이라 생각하는 콘크리트층의 노예근성이 그것입니다.
그들이 그동안 새누리의 온갖 횡령, 사기, 폭력등에 너그러웠던 이유는 그 피의자들이 엘리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정치인, 재벌, 판검사 등등 나보다 학벌이 뛰어나고, 재산도 많으니 권력을 갖는게 당연하고, 그들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지요
근데 이번엔, ‘무당, 호빠, 고졸CF감독따위가 그런일을 저질렀고, 게다가 그 자식은 이화여대를 부정입학해서, 부당한 학점을 받았다.’ 가 콘크리트층이 특히 분노하는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청와대 문건, 국가기밀이 누출되었다라든지, 연설문을 고쳤다든지, 재벌에게 삥을뜯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했다. 라든지는 관심밖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눈높이에서 모든일을 이해하고 분노하는것지요
바로 이 지점에서 콘크리트 붕괴전략의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Wag the dog
비열해 보입니다만, 새누리당 또는 청와대 핵심인물들의 약점을 파고 드는 겁니다
특히, 학벌, 치정관계등의 가십거리중에서 약점이 될만한 사항을 콘크리트층에 집요하게 이야기하는겁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누구누구는 사실 중졸이라더라…’
‘누구누구 의원은 혼외자식이 있다더라’
‘누구누구 의원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두집살림을 하는데 한두번이 아니라더라’
라는 가십거리를 가지고 거꾸로 새누리, 청와대를 한통속으로 몰아 흔드는거지요
비열한 행위라는 것 잘 알고있습니다만, 이 행위가 콘크리트를 붕괴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크리트에게 민주공화국이라든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든지 하는 이야기는 개소리일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