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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여기서 호감가는 두살 연하의 친구를 만났어요.
이 친구도 저한테 호감을 보여서 종종 만나 식사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있어요.
이 친구는 상당히 신중하고 섬세한 스타일인거 같아요. 자기관리도 철저하구요.
일상이 도서관-gym-집의 패턴이고, 요리도 잘하고 집도 깔끔하고 그렇더라구요.
사실 유학생들이 외롭다보니 친한 한국인들끼리 자주 술자리도 갖고 하는데
이 친구는 항상 자기 공부가 우선이고 술자리에서 가더라도 가볍게 마시다 먼저 일어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무뚝뚝하지 않고 자상해서 제 얘기는 늘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그래요.
예전에 연하를 만난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 만난 연하들은 그쪽에서 먼저 들이대고 애교부리고 그랬거든요
나를 이만큼 좋아하는구나 하는게 딱 눈에 보였고
저도 성격이 밝고 애교가 많은 편이라 그런 부분이 잘 맞았구요.
근데 제가 나이를 먹은건지 이젠 이 친구의 진중한 모습에 많이 끌리네요.
문제는 어떻게 이 친구를 공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연락을 할 때도 그렇고 만나서도 그렇고 진지한 얘길 하다가도 또 서로 웃기기도 하면서 분위기는 정말 좋은데
뭔가 썸 관계의 진전을 위한 결정적인 애교 같은게 잘 안나오고 쉽게 들이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관계가 좀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가는거 같네요.
잘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