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추운 겨울 어느 날 같이 넌 너무 맑고 너의 말은 추웠어 이별을 차갑게 말하던 너의 목소린 그 어떤때보다 또렸했지 소리에 따른 글자가 눈에 보였을 정도니 지금도 맑은 겨울날을 보면 너가 떠올라 헤 어 져 이 세글자가 그리도 차갑고 맑았어서 분명 따듯한 계절인데 난 엄청나게 떨었어 그리고 그걸 말하던 너의 눈에도 그걸 듣던 나의 눈에도 서리가 꼈었던 건지 서로 눈이 흐려졌지 넌 나에게 사계절 같았어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느끼게해줬으니 근데 사계절하고 순서는 좀 다르게 봄여름겨울가을을 느끼네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 비유를 들껄 그랬어 항상 널 봄이라고 불렀으니깐. 근데 세월 지나보니깐 늘 다른 빛깔의 넌 자연스러웠지 그러니깐 우리의 이별이 그리도 자연스러웠겠지. 너 떠난 사계절이 지났어. 우린 이제 같은 계절 다른 모습을 살더라 근데 넌 여전히 자연스럽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