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제목 그대로, 기껏 비만 단계에 겨우 들어섰다가 설을 쇠면서 설 음식으로 살이 듬뿍듬뿍 쪄서, 어제 측정한 제 체중은 84.5kg였습니다ㅠㅠ
그런데요.
오늘부터 헬스장이 자체적으로 설 연휴일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열길래 간만에 2시간 동안 유산소운동에, 윗몸일으키기 30회와 팔굽혀펴기 15회, 버피테스트 5회까지 곁들여서 하고 왔거든요. (버피 테스트, 은근히 힘들더군요 ㄷㄷ)
집에 와서 체중을 재 보니, 81.5kg로 하루만에 3kg가 훌렁 빠져버린 겁니다. 그래서 일단 BMI상으로는 다시 비만 단계로 내려오긴 했는데 이게 지난번과는 달리 크게 반갑지가 않아요.
사실 전에도 이 비슷한 일이 있긴 했어요.
몸무게가 죽죽 빠지다가 무슨 까닭에서인지 83kg대에서 정체기가 찾아온 듯하다가 85kg로 갑자기 훌렁 쪄버리더니 목욕탕 버프로 그 다음 날 83.2kg를 찍고는 다시 83kg대를 유지하다가 82kg로 내려와서 겨우 고도비만에서 탈출한 적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 때는 1.8kg가 목욕버프로 날아간 것인데다 목욕 한 번 할 때마다 체내 수분 방출 등으로 1 ~ 2kg 정도의 체중 변동이 있는 건 흔히 있던 일이라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아니었다는 거죠.
설을 쇠면서 84.5kg를 찍었다가 하루 만에 3kg가 다시 훌렁 빠져버린 셈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하루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빠진 것 같아 오히려 더 걱정되는 겁니다. 몇 번이고 다시 계측해봐도 81.5kg라는 숫자가 계속 동일하게 뜹니다.
일반적인 트레이닝복이 아니라, 마치 누비옷처럼 뭔가 솜 같은 섬유가 들어찬 운동복을 입은 탓인지 평소 다른 운동복을 입고 헬스장에서 뛸 때에 비해땀이 더욱 죽죽 빠지긴 했고(과장 많이 보태서 런닝머신 주위가 물바다가 될 정도이긴 했습니다.) 마침 오늘 화장실에서 큰 볼일도 해결하긴 했는데, 그것까지 포함해도 3kg가 하루 만에 훌렁 빠져버린 건 뭔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 신호인건지 되레 덜컥 겁이 납니다.
무슨 이상이 있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흔히 있는 체중 변동인건가요?
보통 운동하고 와서 뜨끈한 물에 샤워한 뒤 몸무게를 재 보면 땀 좀 흘리고 지방 좀 태운 덕인지 500g 내지 1kg 가량 체중 변동이 종종 보여지곤 했고, 혹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하루 만에 3kg가 덜컥 빠져버리니 되레 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