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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좌파라면 주식투자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주식시장을 통한 부의 이전 또는 약탈에 저항해야 하고 불로소득의 유혹에 넘어가기보다는 노동자로서 당당히 노동의 가치를 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자본의 연대에 맞서기 위한 노동자들의 폭넓은 연대를 모색해야 하고 한계에 부딪힌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원래 한겨레신문 처음 창간할 때는 신문지면에 주식상황표가 없었다. 서민대중과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신문에 주식이란 건 이율배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슬그머니 한겨레에도 주식상황표가 실렸다. 어느샌가 사람들이 주식투자가 뭔지에 대한 감각이 사라진 것이다. 
 주식투자의 귀재라는 시골 의사 박경철... 원래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쓰려 했으나..뭐 본인이 스스로 진보적이라거나 좌파임을 천명하지 않으니 그 사람에게 뭐라 할 말은 없다. 아무튼 좌파라 자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하는 걸 아예 안 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부끄러워할 줄은 알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