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립니다. 아직 초등학생입니다.
정치를 몰라도 되는 그런 나라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위하면 폭력시위가 연상되는 아직 어린아이인 탓인지..
유난히 겁이 많은 성격탓인지..
어제부터 틈만나면 '서울 가지마!'라고 다짐을 받으려고 합니다.
거짓말로 안심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이 순간을 거짓말로 넘기고 싶지 않아 대답하고 있지 않고 있네요.
끝까지 함께하지 못할 작은 힘이지만. 앞장서 깃발 흔들 용기도 없지만.
꼭 움직여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낍니다.
식구들 모두 너의 촛불 하나가 무엇을 바꿀 수 있겠냐고 지레 포기하고
대통령이 병신같지만 시위는 무섭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심한 저희 식구들을 욕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