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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 샀어요!! 집사면서 과정을 적어봤어요
게시물ID : baby_17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o
추천 : 17
조회수 : 3602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6/11/09 16:55:47
집 구입기

일본에서 몇년이고 있다보면 야칭에 대한 부담이 꽤.. 많아지는게 

조금이라도 줄여볼려고하는 저희같은 서민들은 자연스럽게 집 구입으로 눈이 돌아갈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고 하나없는 외국에서 집 사기란 쉬운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도 일본에서 집을 구입하면서 엄청 고생도 하고 돈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사시라고 정보 공유차 글을 남겨봅니다.

1. 조건을 확인
일본 거주 6년
나이 : 30대 초반
근속년수 2년 반(전직 한번)
연수입 : 적은편은 아님(프로그래머)
회사 규모 : 사원수 8명 + 사무실 없음(주로 파견근무)
경력 : 7-8년차
영주권 / 귀화 : 없음
유부남 / 4살 + 2살 딸둘

일단 자기힘으로 3-4천만 하는 집을 사시려면 현금으로 일시불로 사시는경우 외엔 전부
은행에서 빌려야합니다. 은행이 빌려주는건 최소 80%부터 시작입니다.
맨션은 이 비율이 좀 더 높을수도 있어서 90%를 빌려주는곳도 있습니다.
왜 80%냐 하면 일단 사서 바로 안(못)갚아서 집을 강제적으로 떠안았을때 
맨션같은경우는 임대주택으로써 돈이 회수가 되지만 단독주택은 빌려주기가 애매해서라고
들었습니다.
이게 딱 80%냐 하면 그게 아니고 상기 조건에서 +-를 해서 이자율과 은행 대출금이 결정됩니다.

저같은조건에 미스이 스미토모은행에 20% 아타마킹 이율은 0.775(변동) 1.5(고정)을 선택할수있었습니다.
근데 변동하고 고정차이가 2천엔밖에 차이가 안나더라구요.

따라서 제 기준으로 좀 더 좋은분이시라면 90%대도 나올수있고
정말 좋으신분이라면 100%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이경우는 영주권이 없다면 무리라고합니다.)
내년부터는 90~100%까지 확대될전망이라고 하니 내년에 사시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

론의 정석대로라면 자기 연봉의 최대 7배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2. 초기비용
가장 머리아픈문제입니다.

초기비용. 

위에서 설명한대로 계산식은

집갑의 30퍼센트 하시면 초기비용이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3000만엔의 집이라면 900만 정도가 필요합니다....만 분할납부가 가능해서
대체적으로 좀 줄어듭니다.

3. 자리를 고르기.
일단 저는 인터넷에서 열심히 골랐습니다. 야후부동산도 좋고 회사 사이트도 좋고 일단 닥치는대로
고른다음 전화를 겁니다.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이 매물이 보고싶다고 근처 역으로 갈테니
데리러오라고 하면 차로 데리러 옵니다.
일단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게
남/서향인가
근처 마트는 가까운가
역에서 가까운가
주위분위기
집의 크기
3층집인가
(3층집은 빨래널기가 힘들고 대체적으로 바둑판식집의 안쪽에 들어가있는경우가 많다고합니다. 조광도 안좋음)
교통편은 편리한가

대체적으로 생각나는대로 체크시트를 하나 만들어서 꼼꼼하게 비교해봤습니다.
일단 가격대를 생각하면 도쿄23구내에 3000만 아래의 집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집보는건 꾸준히 주말에 놀러가는심정으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집 보면 사품권권도 주고 밥도주고 합니다.

그럼 6개월이상 꾸준히 보다보면 어떤집이 좋은집이다 라는게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집 볼때 주의해야하는게 일단 가심사 넣어보자 라고 하는데

자유긴 한데 여러군데 못보고 덥석 물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저도 첫번째 보러간집을 바로 가심사 넣어봤거든요
너무 사고싶어지더라구요.. 살생각으로간게 아닌데

4. 가심사
필요 서류 : 월급명세서 2-3달치, 전년도 원천징수표

자기 자본금으로 가능할정도의 집을 발견하면 일단 론 심사를 넣어달라고 합니다. 
심사도 두종류가 있어서 가심사패스 -> 계약 -> 론 본심사의 수순을 밟습니다.
가심사에서 붙고 본심사에서 떨어지는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원천징수표는 스캔해서 항상 소중하게 보관하도록 합시다. 저는 없어서 다시 신청했어요 ㅠㅠ

가심사때 회사에 전화를 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무실이 없어서 그냥 생략한듯 합니다.

보통 3-4일안에 가심사 결과가 도착합니다. 이율과 최대 융자금액을 알려줍니다.
이를 토대로 미츠모리를 내달라고 하면 대략 어느정도인지 날아옵니다.

5. 중요사항설명서, 계약, 가격협상
준비물 : 30~100만엔 상당의 계약금, 도장, 체력

가심사가 끝나면 계약할건지 대해 물어보고 부동산에서 계약을 해야합니다.

그전에 가격협상을 할수있는데, 터무니없는 금액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부동산에서

어느정도 협상하겠다고 이야기는 해줍니다. 전 거기서 조금 더 불러서 280만엔정도 깎았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한번 내린 이력이 있어서 그걸 잘 설명을 했죠. 집이 지어지고 6개월이내에 안팔리면
중고물품이되서 가격이 엄청떨어진다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계약일에 가면 여러가지 설명을 듣는게 있는데 중요사항설명서라는 20페이지에 달하는걸
부동산 면허가 있는 사람을 통해서 듣고 사인을 해야합니다.

대략 4시간정도 걸립니다.

토지주인이력/지반조사결과/등기/도시정비계획/계약시 주의사항 등
도장찍하고 주소쓰구 이름써야하는 서류만 한 20개 됩니다.
손가락운동좀 하고가셔야 합니다.

일단 설명을 들어보니 도시정비계획 대상 토지라고합니다.
한 10년뒤에 50만엔정도 청구된답니다.
여기까지아와서 설명해주는게 참 기분이 나뻣지만, 이정도 가격은 사실 없다고봐야 해서
조금씩모을 생각으로 사인 했습니다.

그외 좀 불리하다고 느껴진건, 사이타마에는 프로판가스로 공급이 되고 한국처럼 시켜서 오는게 아니고
몇일단위로 와서 체크하고 모자르면 교체하고 신경을 안써도 되긴합니다만, 집파는회사에서 리베이트
받을생각인지 10년 의무가 되있더라구요. 초기비용 22만엔에 10년쓰면 0원이 되고 그중 해약하면
년수분 까고 해약비를 납부해야된다고하더라구요
어차피 선택지는 없으니 사인 했습니다.

그러면 계약금을 집파는곳에 줘야합니다.
액수는 물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100만엔 사이이며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 계약금은 나중에 최종금액에서 아타마킹에 합쳐집니다.

인지대 1만엔이 소요됩니다.(사는사람 부담)

이 계약금은 최종적으로 론승인이 안나면 자동적으로 계약해지되서 환급됩니다.

6. 계약이 끝나면 본심사 요청을 해야합니다.
준비물 : 도장, 과세/납세증명서 2통씩(최근2년분), 주민표3통, 인감증명서2통, 최근 6개월간 월급명세서 전부
자격증(왜인지모르겠지만 카피해갔음), 재류카드 사본

열심히 구/시청을 들락거려야하는시기입니다. 전 멍청한짓을 많이 해서..

비자 갱신기간을 까먹고있다가 갱신을 못하고 부랴부랴 9월초 신청 9월말 계약 10월초까지 론이 나와야하는데
체류기간을 넘겨버리면 불체자가 되서 국외추방...이 되여야 하지만 그건 서로 힘든길이 되므로
입국관리국에 가시면 C카운터로 가셔서 이거 죄송한데 조금 넘겨버렸다고 설명하시면
사유서를 줍니다. 반성문 작성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작성해서 평소 가지고 가시는 갱신서류를 가지고가면
퇴짜맞습니다.
일단 현재 9월 15일이라고 하고, 재류기간이 9월 1일까지라고 치면 9월1일부터 단기체제비자로
변경시키는 서류를 줍니다. 그걸 가지고 재류자격 변경신청하셔서 비자를 단기비자로 변경을 하고
그걸 가지고 또 재류자격 변경신청으로 원래의 자격으로 변경합니다. 

기술->단기->기술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점1: 한문등록이 안됩니다.
초기신청할때 가족관계증명서등등 내서 한문등록이 되는데
그이후 변경시에는 그게필요없습니다. 근데 재변경할때 그 서류가 없으니 이름이 영문으로 나옵니다.
(이게 중요한이유는 다음에 나옵니다.)

주의해야 할점 2 : 단기 -> 기술비자 변경시 회사서류에 재류카드번호 예전꺼 쓰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회사에 다시요청해야합니다....

이렇게 되면 심사기간이 드릅게 길어집니다. 변경후에도 1년밖에 안나와요

이 기간이 길어져서 론 서류제출하는걸 좀 미뤘습니다.

비자가 짤리면 주민표에서 귀신같이 사라집니다.
육아수당도 짤려요 후.. 다시 신청해야합니다.
사라진기간에 대해서 돈도 안나와요
전입신청도 다시해야하고요

그러고 서류를 다 내면




은행에서 회사를 방문합니다.

여기서도 크게.. 고생했는데 심사하는아재가 디게 융통성이 좋으신분이고 실적에 메말라하신거같아서
잘 넘겼습니다.

회사 사실 파견회사다보면 사무실이 필요없는지라, 등록을 사장집으로 하고 안쓰고 있습니다.
회사 이력떼보니 은행아재가 한번에 딱 눈치를 까고
회사 방문해야하는데 어쩌냐 회사 일반집인거같은데
이거저거 사장이랑 이야기 해보더니
우편함만 우리회사로 대충꾸며서 사진찍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사무실이 있으신분은 걱정안하셔도 될거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비자신청과 이어지는 인감등록
인감등록을 해야하는데 재류카드에 영어로 되있는고로 영어문자로만 등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된 도장을 팠습니다.(항코타로 500엔이면 팝니다.)
근데 웃긴게 토지/건물 등기는 영어가 안됩니다^^(아하하하하하하하하)
가타가나는 등록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타란에 가타가나를 등록할수있다고 은행아재가 
설명해줍니다.
구약쇼갔더니 기타란에 등록안된다고 합니다.
아놔 왜??했더니 지네도 모르는데 일단 안된다고 합니다.
부동산직원을불렀습니다.
역시 안된답니다. 열심히 둘이서 따졌더니
원칙상 아시아 한자권인사람은 영어등록하고 가타가나 등록이 안된다고합니다.
(서양은된다고합니다.) 근데 이게 조례나 글로적힌게 없는데 그냥 안된다고만 합니다
열심히 한시간동안따졋더니
이번한번만 해준답니다 (아놔.........)
근데 도장을 가타가나로 등록해야한답니다.
또 도장파가지고 왔습니다. 후...

결국 영어이름에 인감은 가타가나 성으로 등록했습니다.

구약쇼에서 안된다는거 다 구라입니다. 지네도 찾아보기 귀찮고 뻑하면 본청가라니 하니
(물론 본청에서만 된다는 설명/안된다는설명이 있는데 우기는건 하지맙시다)
답답하면 일단 합당하게 청구해봅시다.

그렇게 열심히 서류를 퀘스트 하는기분으로 하나씩 정성들여 수집을 하고
전부 제출하게되면

허망하게도 하루만에 결과가 나옵니다.

7. 론 정식계약
본심사가 끝나면 부동산에서 전화가 옵니다. 은행에서 만나서 서류작성해야한다고
일단 서류한장쓰고 오케이냐..는 아니고
처음에 심사넣었던서류를 꼼꼼하게 또 다시 설명받습니다.

변동 or 고정
변변하게 의견이 많겠지만 사실 지금도 최저금리라서 고정도 그만큼 낮아져있는상태입니다.
0.775 vs 1.5의 차이가 2천엔정도라서 고정금리로 바꿧습니다.

그리고 보험을 들어야합니다.

일단 은행에서 내 생명보험을 들어줍니다. 제가 돈 안내는보험입니다.
제가 사망하면 집의 남은 론이 없어집니다.
이건 강제이자 의무입니다.

두번째 부터는 이율이 올라갑니다.
암보험:피부암이나 쉽게 낫는 암이 아닌 암에 걸리면 론변제 끝 +0.15(대략 1500엔/월)
입원/질병보장/사고/장애  : 이런병에 걸리면/입원하면 최대 1년까지 론변제를 안해도 됩니다. 장애판정시 론변제x +0.2%(대략2000엔/월)

두개 합쳐서 +0.3(대략 3000엔/월)

전 튼튼하니 암만 골랐습니다. 담배/음주를 자주하는고로.

8. 부동산타치아이
그 후에는 일단 살 집에서 부동산직원 나 파는사람 셋이 모여서 기스/불량등이 있는지 
검사를 합니다. 이때 흠집이라던가 이상한거 말하면 입주할때까지 싹 고쳐줍니다.
그리고 옵션을 달아야 하는데... 비쌉니다.
커텐레일 9개 다는데 4만엔..(직접 사서다니 9500엔에 9개 달았습니다.)
방충망 12만엔 주차장덮개 30만엔

그러고 역시 폭풍 서명러쉬..

9. 키 전달
키전달은 은행에서 부동산직원 나 파는사람 등기대행자
네명이 만나서 돈 결재를 전부 끝내면 키랑 설명서 꾸러미를 줍니다.

이때 은행에서 송금표를 다 작성해서 줍니다. 난 이름 서명 주소만쓰면되는데 한 10장가량
썼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정식적으로 내 집이 됩니다.


10. 돈 관련
등기관련 : 약45만
부동산 수수료 : 약 100만
화재보험 : 분할로 년 2.8만
고정자산세 : 4200엔(2달치)
소비세 : 분할로 론에 합산
은행 론 인지세 : 6만
은행 신용회사 대행 : 론에 +

대략 자잘한게 엄청 많았는데 생략

총 집갚의 80% 대출 20%(아타마킹 현금 + 상기 수수료 - 계약금)을 지불했습니다.

길고도 긴 여정이였지만 이제 야칭낼일 없고 이자를 내야겠죠

어제도 신나게 못박으면서 커텐도 박고 했습니다.

기간은...9월 중순 가계약 10월중순 본심사  10월 말 키전달이였으니
약 한달반정도 걸린거같네요

많은 참고가 되시길 바라면서...

이제부터 제 고향은 사이타마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사실 해외로 나온게 애들교육도 있고 경쟁이나 이런게 싫어서..

7시면 집에가서 애들이랑 놀고 야근도 없고
주말출근은 아예금지되있는지라 주말엔 항상
근처공원으로 놀러갑니다..
와서 편하게 잘살고있네요 외벌이로
아마 평생 살생각으로 일을 친거같아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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