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으면 많은 참모나 모사들이 예언같아보이는 진언들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허나 이는 단순한 운에 따랐던 일이거나 그들이 결코 예언가였기때문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런 사례는,
- 곽가가 손책이 죽을거라고 한 일.
- 관우가 죽고 촉나라가 오나라를 공격할 거라고 유엽이 진언한 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배송지나 조익같은 사가史家들은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격이라고 비판하거나 부화뇌동했다라고 비판했지만 나는 이를 틀린 견해라고 본다.
후한말에는 당고의 금 등으로 청류파같은 관족/명족/사족/호족 등이 결탁하고 연계되는 것이 심해지게되는데, 이들이 공경이나 지방관에 진출하고 빈객이나 문생고리들과 두루 관계를 맺게된다. 한마디로 그들간의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인데 이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가게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근거없이 점치듯 예언한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을 감안하여 상당히 뛰어난 능력으로 예측해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촉나라의 승상으로 있던 제갈량이 오나라의 제갈근이나 위나라의 진군/왕랑 등과 서신을 교환한 일, 순욱이 여럿 인사를 추천하여 조조의 대업을 이루는데 크게 일조한 일, 유비에게 제갈량이 출사함으로 인해 형주 인사들이 대거 유비군에 입사하게 되는 일 등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여, 유방이 많은 진언들 가운데 적재적소에 맞는 진언을 채택하여 실행한 일이나 조조가 적시에 맞는 진언을 채택하여 실행한 일을 우습게보고 폄하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틀린 생각이다. 결과를 모르고서 내리는 결정이 결코 쉬울리없고 많은 진언이 난무하는 가운데 올바른 결정을 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혹자는 진언을 하나 했는데 그걸 결정하기가 어렵냐라고 하는데 이런 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때문에 결코 쉽지않다.
삼국지엔 관로나 조달같이 무속인에 해당되는 열전이 따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