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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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Michelle Obama)
- 영부인으로 대선기간 동안 클린턴이 지닌 가장 소중한 정치적 우군이 되어줌. 결정적으로 트럼프의 여성비하를 꾸짖는 연설로 공화당 주에서까지 反트럼프 여성표 결집에 성공함. 대중적인 인기도 뛰어나서 현재 2020년도 대선후보로 거론될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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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렌 (Elizabeth Warren,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
-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 다음으로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었지만 진보 대 중도우파의 구도로 치뤄진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양 후보와 거리를 두는 신중한 행보를 보임. 현재 멘붕상태인 민주당을 수습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안.
크리스 크리스티 (Chris Christie, 전 뉴저지 주지사), 벤 카슨 (Ben Carson, 신경외과의사)
- 각각 비리 스캔들과 정치현안에 대한 무지로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구설수에 올랐지만 트럼프의 적극적인 지지자로 변신해 정치생명의 연장에 성공.
패배자
멜라니아 트럼프 (Melania Trump,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
- 대선기간 동안 남편 덕분에 온갖 의혹과 구설수, 누드모델로 활동한 부끄러운 과거사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참사를 맞이함.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그대로 가져다 베껴쓰는등 선거기간 내내 뻔뻔함을 과시함. 앞으로도 영부인의 수준을 격하시킨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듯.
제피어 티치아웃 (Zephyr Teachout, 뉴욕 포댐대학교 법대 교수)
- 2016년도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함. 민주당 내 진보세력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의회를 공화당으로부터 탈환할 첨병으로 나섰으나 클린턴이 무너지며 그 후폭풍을 뒤집어 씀. 물론 클린턴과는 달리 재기할 기회는 있다고 보임.
존 맥케인 (John McCain, 아리조나주 상원의원,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 경선 초기부터 反트럼프 운동에 앞장섰던 공화당 정치인. 트럼프에게 모욕을 당하기도 함 (베트남전 당시 포로생활에 대한 비아냥). 현역 공화당 상원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투표 당일 인증샷까지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으나 트럼프의 당선을 막지는 못함.
그러나 이번 대선의 진정한 승자는 따로 있다.
다름 아닌 러시아.
- 푸틴이 트럼프를 선호하고,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루머는 계속 있어왔음. 확실한 것은 트럼프가 추진하고자 하는 미국의 고립주의 행보가 러시아에게 유리한 국면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을 넖힐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음.
마지막으로 진정한 패자는 대다수의 언론과 소셜미디어.
언론은 더 이상 여론을 이끄는 것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해 여론에 이끌려 잘못된 주장과 선동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전락했다는 것이 명백해짐. 특히 자극적인 이슈에 대한 소비와 현실도피로 이끄는 소셜미디어의 확증편향이 지금의 참사에 큰 공헌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