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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주의] 낭랑 18세
게시물ID : cyphers_127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해사랑해
추천 : 4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10/23 1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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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하랑아
ㅡ응?
ㅡ너는 어른이 되면 무엇이 하고 싶으냐?
ㅡ그건 갑자기 왜?

고개를 돌렸다. 스탠드 등의 은은한 불빛이 잘생긴 사부의 옆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부드러운 선으로 그린듯한 실루엣이 건너편 벽에서 큰 그림자를 만들었다.
ㅡ음 글쎄올시다~ 어른이 돼서는 모르겠고오... 이팔청춘쯤 되면 춘향이처럼 꽃 같은 처녀와 눈 맞아서 애정극 한번 찍어보고 싶었지
ㅡ고작 여자를 만나고 싶었단 말이냐
ㅡ응. 그런데 뭐, 이젠 됐수다 이미 나이도 지났고..
ㅡ형편 없군
ㅡ형편 없어서 미안하네~

일부러 퉁명스레 말하며 팔을 뻗어 그의 왼쪽 가슴 위에 손바닥을 대었다. 맨살에 닿는 축축해진 시트와는 달리 움직임에 따라 사부작거리며 따라오는 이불의 느낌이 좋았다. 마르지 않고 계속해서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처럼, 29년간 쉬지 않고 피가 흐르도록 움직이고 있는 심장의 요동이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사부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양팔 가득 벌려 껴안아도, 다리로 얽어매어도 남자다운 그의 몸은 내 품 안으로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ㅡ사부, 가만히 있지 말고 좀 안아줘

한참을 꼬물거리다 언제나처럼 먼저 보채듯 말하자, 그제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하게 허공을 향해있던 눈길이 날 마주 보며 큰 팔로 등을 감싸온다. 나도 팔을 뻗어 그의 허리를 더욱 끌어안는다. 맞닿은 배와 가슴으로 따뜻한 체온과 품 안을 가득 채운 충족감이 전해져왔다. 이마에 살짝 와 닿는 숨결을 느끼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
출처 친구가 쓴 글인데.. 혼자보기 아까워서
앞부분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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