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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여자라서 졌다고?
게시물ID : sisa_783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추장삽겹살
추천 : 4
조회수 : 91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1/10 18:42:31
아니나 다를까 예상 했던 대로 힐러리가 오로지 여성이기 때문에 졌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트위터에서 슬금슬금 흘러 나오네요.
 
물론 힐러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부 계증의 표가 트럼프에게 향한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힐러리가 패배한 여러가지 요인 중에 하나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인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내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남성 우월주위자라는 건 너무 비약이 심한 것 아닌가요?
 
트럼프를 지지하는 계층 중에 백인 여성의  비율을 보세요.
 
지지율이 51%입니다. 흑인 여성에게서는 4% 히스페닉이나 아시아계 여성에게서도 20% 정도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걸 그들은 여자들 중에서도 여혐을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더군요.
 
할말이 없습니다. 이번 미국 선거에서 투표한 백인 여성의 반절이 여혐이 되었네요. 흑인 여성의 4%와 히스페닉 아시아 여성의 20%도요.
 
대략 봐도 투표한 미국 여성의 5분의 2 정도는 될듯 한데 그걸 다 여혐으로 몰자는 겁니까?
 
이번 트럼프가 백인 층의 지지를 받은 건 물론 '남성'이라는 부분도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하겠지만(백인 남성의 지지의 경우) 
 
더 큰 이유는 반 이민자 정서.....더 깊숙히 말하면 백인 저소득층이 느끼는 불만.
 
자신들의 일자리와 혜택을 타 인종의 이민자들이 빼앗어 간다는 반발감 때문이 아니었나요?
 
일자릴 빼앗는 불법 이민자 1100만명을 내쫓는다던가 멕시코에 벽을 세우겠다는 식의 이야기가 먹혀들어간 이유일 겁니다.
 
트럼프는 그 부분을 아주 거친 언어로 찔러들어왔고 그게 통한겁니다.
 
거기다 솔직히 이야기 하면 백인 남성들이 트럼프를 지지할 거리는 건 누구나 예상을 한 것 아닌가요? 
 
저도 생각할 수 있는 걸 힐러리의 참모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정도 예측을 하지 못했을 이유는 없습니다. 예상을 했겠죠.
 
그럼에도 여유를 보인 이유는 백인 남성의 지지를 넘겨 주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판을 열어보니 미국 민주당의 오랜 텃밭을 내준것도 모자라 흑인층과 전체 여성의 지지 역시 오바마에 비해 낮게 받았습니다.  
 
센더스를 지지하던 젊은 층의 지지 역시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죠. 
 
이유야 민주당 8년 집권에 대한 피로감, 이메일 스켄들, 기업을 규제해야 한다면서 월가의 지원을 받는 이중적 면모 센더 지지자들의 절망감으로 인한 투표 회비 등등이 있을 겁니다.
 
식견이 부족한 제 눈으로 보기에도 패배의 이유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즉 힐러리가 여성이라는 건 핸디캡이 될지는 몰라도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핸디캡이라는 것도 자세히 보면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 합니다.
 
 힐러리는 역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에서 가장 빵빵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월가의 자본은 물론이고 언론에 트럼프를 집중 포화했고 레임덕은 커녕 국정지지율이 50프로가 넘는 대통령의 지원에 그것도 모자라 영부인까지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다른 요인들은 다 무시하고 "여자라서 진거야!" 라고 단순화해서 말하는 건 좀....미국 대선이 무슨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힐러리가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 트럼프를 찍는 건 여성 차별이다 그런 건 문제가 있다라고 말하면 모르겠지만.....
 
무조건 여자니까. 여자여서.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는 공감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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