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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일주일만에...에휴
게시물ID : animal_2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대통령
추천 : 5
조회수 : 33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1/26 00:51:33
너무 준비가 안되 있었나 봅니다. 모처럼 마음먹고 처음 애완동물 길러보려고 한건데,
일주일만에 죽고 말았네요...

4일동안은 멀쩡했는데, 5일째 출근전에 먹이통이랑 물통 갈아주는데 먹이통에 먹이가 그냥 있더군요...
그 때 진작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냥 햄스터가 배가 불러 안먹는가보다 했습니다. 잠도 처음에 비해서 꽤 자는데, 이제 좀 적응해서 잘 자나보다(인터넷 검색하니 하루 14~16시간은 잔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했죠)

6일째, 역시 아침출근전에 먹이통이랑 물통 갈아주려는데 역시나 먹이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 같으면 먹이 갈려고 제가 손을 우리에 넣으면 햄스터가 도망가기 바빴는데, 본척도 안하고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뭔가 이상함을 느껴 햄스터를 꺼내 뒤집어 보니 항문에 딱딱한게 크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혹시 항문이 막힌게 아닐까 해서 따뜻한 물로 살짝살짝 조심스럽게 닦아내니 다행스럽게 그게 항문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똥 뭍은거였는지 깨끗히 씻겨지더군요.. 아마도 설사를 한것이 털에 묻어 굳었던 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출근이 급해서 퇴근하는데로 동물병원 데려가려고 했는데....

집에 오니 먹이통에 동그렇게 움크리고 전혀 안 움직이더군요... 보통 죽으면 4다리 뻤고 죽는다고 들었는데, 정말 자는 것같이 귀엽게 죽었습니다.(죽은 햄스터에겐 미안한 표현이지만 ;;)

도대체 왜 죽었을까? 사료를 4종류를 사서 하루에 한 종류씩 바꿔줬는데, 그것들 중에 한개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지난번 목욕시킨게 잘못된거였을까? 자꾸 탈출하려는 것을 막았더니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던 걸까? 먹이대신 배딩을 열심히 먹던데 배딩이 문제였을까? 내 방이 추워서 죽은것인가?(북향집이라 우풍이 좀 ㅡㅡ;) 휴지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서 불끄면 형광빛 낼 정도로 빛나던 싸구려 휴지를 넣어줘서 그랬던 걸까? 수돗물 안 끓이고 줘서 그런것일까? 30대 노총각의 홀아비 냄새로 쩌든 방이라서 그랬던 것일까?

별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 동안 녀석이 어떻게든 탈출하겠다고 그 작은발로 베딩을 파해치고 햄스터장 바닥을 파파파파박 긁어대는 모습을 보는게 귀엽고 즐거웠었는데.. 지금 산 햄스터장이 작은거 같아 어떻게 하면 확장 공사(?)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쇼핑몰 뒤적이며 한참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괜히 준비도 잘 안된 상태에서 동물을 키워서 엄한 생명 하나 보낸거 같군요... 역시 애완동물은 아무나 키우는게 아니었나 봅니다. 다음에는 좀 더 준비된 상태에서 키워야 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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