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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냐 평화냐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sisa_783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팔
추천 : 5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11 02:10:32
1. 무작정 휘둘러서 꼬투리 잡힐지도 모르는 폭력이든, 고요 속의 메아리(...)로 인식될 수 있는 평화(?)시위든 중요한 건, 여기에 너무 얽매여서 상대를 비난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에 있습니다. 이것으로 상대를 프락치니 뭐니 비난하여 분열을 하게 된다면 좋아하는 건 저쪽이랑 콘크리트들이죠.

2. 개인적으론 방패로 막으면 젖히고 길을 터줄 사람들이랑, 불법연행되는 사람을 구할 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평화시위 좋아하는 어떤 분들은 이런 것도 폭력으로 모시더군요-_-;;
작년 11월 14일까지 집회 나가시던 어떤 형님은 잡혀가는 사람 구하려고 경찰 밀쳤다가 "때리지 말아요"에 "프락치"소리를 듣고 화딱지 나셔서 이젠 안나오더군요-_-;;  
물론 평화시위는 존중하고, 저 자신도 누굴 때리거나 맞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즉 경찰이 공세에 나서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다만 약간의 폭력성을 보인다고 해서 "프락치"로 몰아가거나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진짜 프락치는 잘 안 나옵니다-_-;; 

3. 어차피 청운동까지 길은 뚫린 이상, 거기까지 행진은 해야겠지요. 가장 덜 폭력적인 시위(그러니까 기세등등 행진해서 상대를 압박하는)로 가야하는 것이 맞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중간에 경찰이 약을 하고(그렇다고 진짜 약한게 아니고) 가운데 끊거나 약속과 달리 막아세우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말은 부드럽게 하더라도 튼실한 몽둥이는 옆에 차고 있어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물론 폭력적인 물건이나 이런 걸 들고 가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는 분노를 참고 있으며 느그들이 약속을 어기면 어찌될지 두고봐라, 라는 기세를 의미하는 거죠.

4. 개인적으로는 페북 같은 데에서 몇몇 사람들이 떠드는 "촛불에 기가 죽었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폭력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정권 말기에 자기들이 같잖은 충성 보이겠답시고 과잉진압으로 나섰다가 만약 정권 바뀌고 청문회 같은 거 하면, 더 이상 자기들을 비호해 줄 그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무권력의 자기 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자면 동독부터 시작해서 동유럽 내의 민주화 열풍에 공산정권이 다 무너져간 이유도 간단합니다. 큰 형님 소련이 암말도 못하고 무력 진압 반대하니 손도 못 쓴 거지요. 5, 60년대에 소련군과 함께 전차로 시위대를 밀어버렸던 나라들이 말이죠.

 5. 이왕 하는 김에 몇몇 분들이 개인적으로 하던 거지만, 이번에 아예 앞줄이 전부 경찰들에게 꽃이나 달아주었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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