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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 가는 내 반려에게.
게시물ID : animal_127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쫄면사리추가
추천 : 7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1 02:40:33
나이를 먹어 가는 내 반려에게. 

너와 나의 삶의 길이가 다른 것은 이미 알았다.
너와 나의 삶의 방식이 다른 것도 이제는 안다.

너와 나의 애정 표현이 다른 것도. 

너와 나의 욕구 충족이 다른 것도. 

너와 나의 꿈이 다른 것도. 

너와 나의 미래가 다른 것도. 

너와 나의 언어가 다르고 
너와 나의 마음이 다르고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른것도  
모두 다 안다. 이제는. 

제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오래. 

너와 내가 다름을 알아갈 시간을. 
조금만 더 다오. 

사랑한다. 내 고양이. 
내가 조금 더 빨리 늙고
내가 조금 더 아파도 되니,
제발 조금만 더 내 옆에 있어다오. 

사랑한다. 팡아.   
출처 소주와 냥님 앞발에 굴복한 나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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