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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무임승차자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786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셍뮤
추천 : 8
조회수 : 3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3 00:59:01
흥분 상태라서 다소 두서 없고 횡설수설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살면서 여러가지 시위를 TV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로만 구경 했습니다.

시위들은 다양 했고, 저는 응원 하기도, 비판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에 시위가 있었죠. 예, 11월 5일 집회요.

저는 그때도 그냥 오유로, 웃대로 구경 하기만 했죠.

거기서 수능을 얼마 안둔 고삼들이 참여 하기도 했고

중학생들도 참여를 했습니다.

그때 웃대에 어느 게시글에 이런 댓글이 달려 있더라군요.

시위 참여 안하고 그냥 가만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얘들은 뭐냐..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논조였습니다.

몰론 그 댓글은 여러 사람들한테 비판 먹었죠...

근데 저는 그 댓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그래, 다음주 토요일에는 참석하자.

그러다가 이번주 토요일이 오자 저는 두려웠습니다.

물대포 맞으면 어쩌지? 경찰한테 체포 당하면 어쩌지? 만일 경찰을 만나면 

행동지침 그대로 기억하고 할 수 있나?

집에 돌아갈수는 있나? 몸 성히 갈수는 있나?

그래서 낮잠 자고 시위에 참여 하기 위해 지하철에 탔는데 타기 전까지만 해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너 괜찮냐?

귀 잘 안들리고 또 몸도 느리잖아.

그러다가 카드 리더기에 지갑 대고 요금 나간걸 확인 했을때 돌이 킬수 없다는걸 깨닫고

걍 가기로 했습니다.

예, 인생 첫 시위를요.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시위는...

폭력적이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으며 두렵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크라잉넛 공연도 보고 김제동, 도울 선생님의 연설도 듣고... 시위에 참여하고 나서 집에 돌아올때 제 머리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군요.

나는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 시민으로서 의무를 수행 했다.

나는 한국 민주주의 사회에 무임승차자가 아니다.

나도 민주 시민이다.


참 후련하더라군요.

투표는 여러번 했는데도 그런 생각은 못들었는데...



아 근데 아까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사실 아팠습니다.

계속 서있느라 허리랑 발이 좀 아프더라군요.

사회자 분들이 앉으라 할때 앉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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