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을지로부터 시작해서 광화문까지 가서 열심히 구호외치고 머릿수를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 정말 많이 나왔더군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힘이 났습니다...(왜 제 주변은 같이 가자해도 가려는 사람이 없는지 ㅠㅠ 다들 바쁘니 어쩔 수 없겠지요...)
여튼 다녀오기는 했습니다만 제목에 쓴 것과 같은 의문이 들더군요.
가족단위로 나오시는 분들은 특히나 아이들 건강을 염려해서 나오시기 좀 꺼려지실 것 같고...
직장인의 경우 휴일도 중요한 것인데, 물론 집회에 참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는 합니다만, 모든 개인이 자신의 일을 다 내버려두고 매 주 나오기도 어려울 터이고요...
잠시동안은 평화시위만으로는 대체 뭐가 바뀔까, 약간은 강경한 표현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고나서
저는 결국은 평화시위가 옳은 방법이리라고 마음을 바꾸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여태까지의 행보를 살펴보았을 때 과연 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콧방귀나 뀌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자꾸 저는 회의적인 생각만 들까요 ㅠ
한숨을 쉬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밖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정도니
행동은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