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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786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컴퓨터때문에
추천 : 2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3 03:02:56
가을과 겨울 문턱에서, 이 계절은 녹음이 무르익은 여름을 지나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껏 표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계절입니다.
종묘에서 창경궁으로 창덕궁 후원으로 하여 삼청동에 이르는 길목 골목 사이사이마다 노란 은행 잎들이 춤을 추고, 붉게 물든 단풍의 모습은 
한 해를 마무리 하기에 부족함 없는 광경들입니다.

지방에 거주하여 아침에 지방에서 참가하시는 분들과 버스로 다같이 올라와서 
삼청동에서 소소하게 점심을 먹고 광화문까지 가는 길목엔 
피곤한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차속에서 근무교대를 위해 체력을 보충하려 도시락을 먹고, 쪽잠을 청하는 모습 위에 노란 은행 잎들이 
이질적으로 나부꼈습니다.

그래도 집회는 계속 되어야하고 그들 역시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주보지 않고 함께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회와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젊은 학생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자기의 의견을 편하고 자유로이 말 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있던 곳은 광장이니까요.
노인을 존중하고,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을 배려하며 학생들의 귀에 귀 기울이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교통 상황이 정리가 잘 되지않아 이동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의경들과 경찰분들의 인력 배치가 중간중간에 위치하여 시민들의 교통에 있어 도움이 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혹여나 반감이 생겨 참가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의 모든 의사표현은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로이 표현하고, 그 표현의 발걸음들이 거리낌 없이 언제든 그 광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오유는 즐거운 곳이지만, 꽤나 과격한 분들이 많으신 거 같습니다.
의경분들에게 그들이 원해서 갔으니 어쩔 수 없다 라든지, 
말만해선 바뀐게 없다든지.

예전 정의당 노회찬 의원께서 인문학 강연에 오셔서 
부모와 정치적인 대화를 하면 소통이 안된다는 물음에

나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 하여 그것을 포기하지말고
많이 듣고, 이해하려 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라 라고 말을 하시며 

짧게 보면 변하는게 없어 답답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길게 보면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말고 우리와 다른 사람과 꾸준히 대화하고 이해하려하고 소통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난 민주주의의 발전이 지금 오늘을 있게했고, 오늘 우리의 노력들이 후세대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도 과거의 세대에게 받은 선물을 잘 관리해서 다시금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이쁘게 포장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막 씻고 나와 두서없이 글을 적습니다.

무쪼록, 다들 반가웠습니다.
100만일지 150만일지, 그 이상의 많은 분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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