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앞에서 있었던일(5시25분부터 7시 15분까지 타임라인 입니다.)
어제 5시 15분경까지 광화문 건너편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집회에 대한 공감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마주오는 차를 향해"퇴진하라 박근혜!"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5시 15분이 되자 슬슬 경복궁 역쪽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 때 까지 청와대로 가는 길목은 버스로 차단해 놨지만 불과 1, 2분 사이에 버스는 빠졌고 정렬된 경찰과 차벽이 나타났습니다. 그 시간이 5시 25분 정도였습니다. 제가 카메라로 찍은 시간은 25분이었습니다.
그때는 경찰 앞에서 시위하는 시민분이 20명도 안되었습니다. 오히려 취재 기자분들이 절반가량 계셨어요. 제가 올린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처음엔 플라스틱 바리게이트로된 폴리스라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후로 10분이 안되어 어느 단체 하나(기억은 잘안나지만 O의회? 였던것 같습니다.)가 직접 쓴 현수막을 바로 경찰 앞에서 펼칩니다.
그 후로 기자님들이 모이기 시작하셨고 폴리스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도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과의 간격이 5m정도였던 폴리스라인은 점점 밀리게 되었고, 선두차량?이 한 대가 들어오자 폴리스 라인은 의미가 없어졌고 붕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직접 대치하게 된 시점입니다. 이게 6시경 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폴리스 라인을 경찰측으로 넘
겼습니다. 경찰 측도 사람이 몰리자 긴장을 했는지 방패를 올렸고 시민들은 평화시위라고 방패를 내리라고 진정을 시켰으며, 약 5분뒤 방패를 경찰 간부로 보이는 자가 방패를 내리라고 지시를 합니다.
차량이 한대 더 들어오고 선두는 본의 아니게 밀리게 되었습니다. 간혈적으로 어르신 몇 분이 화를 참지 못하고 간부에게 시비를 걸었으나 시민들은 평화시위! 비폭력!이라며 오히려 어르신을 진정시켰습니다. 시민들은 차량에서 나오는 구호에 따라 외쳤습니다.
여기저기서 시위대와 경찰들 간에 대화가 오고가는 훈훈한 광경도 많았습니다. 어디서 올라 왔니? 나도 거기산다. 이때면 밥 먹는 시간인데, 식사들은 하고 서있는거니.힘들진 않니? 근무교대는 하는거니? 근무교대가 없이 1박2일로 여기서 계속 있게된다. 등 말은 오고 갔었습니다. 또한 목말라하는 시위대에게 물을 건내기도 하고 밥을 먹지못해 초콜릿 바러 허기를 채우는 의경들에게 초콜릿도 나누는 모습도 여럿 있었습니다.
나중에 선두가 서있어 계속해서 밀리기에 앉자고 얘기를 한다음에 하나둘씩 앉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비폭력 평화시위 하야하라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7시 10분이 조금 넘은 상황입니다. 그 후 저는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어제 같이 하였던 100만의 시민여러분들 모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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