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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시간 시위 후기
게시물ID : sisa_786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lons-Y
추천 : 10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3 15:41:27
길기 때문에 음슴체 쓸게요ㅜㅠㅠ



어제 낮 1시 집에서 출발-1시 50분 광화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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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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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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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 시작 
초등학생 ~ 박원순시장님 속고아줌마 신혼부부까지 보다가 
슬슬 행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3시 40분쯤 시청광장으로 출발

시청광장으로 가면서 준비한 거 나눔하겠다는 종이 들고 다님
준비한 초 다 떨어짐
어떤 학생들이 쪼꼬렛 줌. 아주 고마웠음. 아직도 안먹고 애껴두고 있음
근데 초 말고 다른 거는 안 나눔이 안돼서 가방이 무거웠음. 하긴 핫팩 쓸 날씨가 아니었음


청계광장 도착 
안철수가 있음. 꽤 가까이서 봄
필자는 안철수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앗 간철수다" 소리내 말하고 조용히 짜짐
필자의 발음이 안 좋기 때문에 그냥 안철수로 들었을 것 같음

시청광장 도착
사람 짱짱 많음 광화문과 분위기가 달라서 쫌 무서웠음
한참 서 있었으나 행진하는 분위기가 안 되길래 민주당 있는 곳 찾아가기로 함

없음
달님 봤다는 오유인의 글을 본 지라 선덕거리는 마음을 품고 갔지만 대실망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감

사람이 엄청 많아짐
대충 어느 자리에 앉았는데 크라잉 넛이 나와서 사람들 보고 일어서라고 함
사람들이 뭐야 뭐야 일어나래? 하면서 일어났더니 겨우겨우 사람들이 질서있게 자리 잡았던 거 죄다 흐뜨러짐
속으로 크라잉넛 욕함

도저히 못 있겠어서 도로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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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지만 그래도 나름 화면 보이고 잘 소리도 잘 들리는 곳에 있었는데 
앞에서부터 사람들이 앉다보니 어느새 이순신장군까지 밀려남
가만히 앉아 있었더니 점점 추워지고 소리도 안 들리고 내가 도대체 여길 뭐하러 왔나 짜증이 남
인터넷도 안 되고 너무 할 게 없어서 셀카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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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는 쪽팔리니까 작게 올림

그러다가 사람들이 슬슬 빠지고 좀 이동이 가능해지고 광화문은 행진할 기미가 안 보이길래 집에 가기로 함

그 전에 화장실 가려고 교보문고 들름 
인터넷이 됨
오유에서 경복궁역이 핫플레이스라는 정보를 들음
경복궁역으로 출발 
이 때가 이미 밤 9시

가는 길에 유쾌한 시위를 봄


화면이 상당히 흔들리는데 이것은 걸어서가 아니라 드럼소리에 신이 난 작성자가 들썩거려서 흔들렸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 행진의 하이라이트는 박자에 맞춰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것이었음


역시 엄청 흔들리는데 이 역시 작성자가 흥에 겨워 들썩거렸기 때문임을 알려드립니다.


여튼 그러고 있다가 큰길로 나와보니 다시 광화문 광장임 
세종대왕님 뒷쪽이라 원래 자리는 아니었지만
황-당
그냥 드럼 쫓아가다보니 길을 잘못 나옴

여튼 그냥 큰 길 따라 경복궁역 가기로 함
가는 길에 차에 스크린이 있었는데 이승환옹이 나옴
가까이서 못 본 게 천추의 한이지만 더 중요한 게 있기에 경복궁역으로 향함


경복궁역 도착했더니 열기가 장난이 아님
시위대 앞으로 슬글슬금 사람들 무리하게 헤쳐나가지 않고 들어감

근데 가끔 뭔 기자도 아닌 듯한 이상한 무리들이 비키세요! 비키세요! 사람 밀치면서 나아가는 게 엄청 짜증났음

제일 황당했던 게 
"비켜주세요! 청와대로 갑니다! 비키세요!"
라고 하면서 사람들 막 밀치면서 가던 거..
아직도 욕나옴

한참 노래부르고 퇴진 문구 외치면서 서 있는데 점점 이상한 무리들도 나오고
경찰쪽에서 플래쉬 터뜨려 가면서 사진찍는게 매우 짜증남



 

화질구지는 죄송합니다.

근데 갑자기 방송국 차가 필자 왼편으로 막 밀치면서 들어옴 
속으로 좁아 죽겠는데 밀쳐 들어오고 난리네 생각하는데
세월호 차량이 필자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옴

미치는 줄 알았음
절로 욕이 나왔음

거기다 웬 주정뱅이 성추행도 있고
이제 가야할 때가 되었음을 느낌

인파를 헤치고 가는데 여기저기 술냄새가 풍김
더욱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짐

인파를 거스르고 무리에서 빠져나옴

밖에 나오니 웬 상여같은 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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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ㅋ 잘 만듦

집이 5호선이라 광화문역으로 가는데 박원순시장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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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요원들에게 박수 짝짝짝


광화문역 가면서 락페분위기 같은 곳도 있었음
즐기고 싶었지만 발이 워낙 아파서 집으로 가기로 함

근데 오빠한테 문자옴
"야 광화문 사람 많대 종로3가에서 타는 거 추천ㅋ"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종로3가 갔는데 막차임
12시 23분 막차인데 내가 종로3가 도착시간은 12시20분임
미친듯이 뛰어야 함


겨우 탐
근데 우리집은 더 가야 하는데 여의도가 종점임
여의도로 아빠 소환

아빠 차 탔는데 한 커플(ㅂㄷㅂㄷ)이 히치하이킹함
안타깝게도 우리집이랑 정반대 방향이라 못태워줌(다행?)

밥을 못 먹어서 아빠가 맥도날드에서 쿼터파운드치즈 세트 사주심ㅋ
드라이브 스루 처음 해봐서 상당히 흥분함
그 결과 케찹 성애자인 내가 프렌치 프라이를 케찹에 안 찍어먹음

그리고 겨우 씻고 잠


뭐 결론은 짜증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축제같기도 하고 시위답기도 한 집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행진하는 쪽이 더 좋네요 ㅎㅎㅎ

어제 나오셨던 분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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