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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네스 카야 일로.... 걱정이예요.
게시물ID : gomin_1277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Y
추천 : 10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4/12/04 13:50:23
이번에 에네스 카야 일로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무서워 졌어요.

또 어떤 삐뚤어진 시선으로 우리 부부를 바라볼까.. 하고..


지금은 남편이지만, 남친일때도 같이 길가면 꼭 사람들이 쳐다보고는 했어요. 

뭐 어때, 사랑하는 사이이고 저들과 다를거 없는 평범한 커플인데.. 라고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집밖을 나서면 느껴지는 시선.. 


시간이 지나면 국제커플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

나는 부끄러운것 하나도 없고, 잘못한거 하나도 없으니 상관없어! 지들이 무슨생각 하든 뭔 상관이야. 신경쓰지마.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왔는데..


시간이 지나도 길거리의 사람들 시선은 여전히 불편하네요.


그러는 와중에 
이번에 에네스 카야 일로 이런저런 리플들을 읽다보니 숨이 턱 막혀요.

"하여튼, 외국인 남자친구, 외국인 남편 있는 한국여자는 다들 무슨 술집여자고, 백인이면 무조건 좋아서... "

입에 담기에도 더러운 말투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저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우울해요.



나는 잘못한것 없고, 그저 어쩌다 보니 만나서 사랑하게 된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 이었을 뿐인데...
이사람이 어떤 껍질을 쓰고, 어떤 인종이든, 어떤 성별이든 내가 사랑하면 아무 상관이 없는데..

인터넷 리플들 읽어보면 이사람들은 우리가 무슨 외국인 남편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난 정신머리 없는 허세녀 인줄 아는데..


실상은 안그래요. 전혀 반대예요..

저는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이사람과 같은 나라사람, 인종 이었다면... 아니면, 이사람이 나와 같은 나라사람, 인종 이었다면..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그렇다면, 
사람 많은 곳에선 괜히 팔짱끼고, 손잡고 있는게 부담스럽거나, 사람들이 다들 한번씩 우리 남편얼굴, 내얼굴 번갈아 쳐다볼일 없을텐데.... 하고 

사람들 시선 안느끼는척 애써 모르는척, 자리를 피하거나 그러진 않을텐데...



우리 순수하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온갖 다른것들로 이렇게 왜곡되진 않을텐데..... 하고




오늘 너무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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