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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Cellia #1_1-Cherry blossom
게시물ID : pony_12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choby
추천 : 3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3 11:46:20

  어느 화창한 오후,

       

"오늘은 반드시...!"


  잿빛 털을 가진 페가수스 한마리가 하늘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세상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눈에 가득 채운 채 고글을 질끈 동여맸다.


'바람도 잔잔하고, 구름도 별로 없어.'


  오늘 날씨는 페가수스들이 소위 말하는 "쉬는 날"의 날씨조건에 딱 들어맞았다.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는데 굳이 날 이유가 없다는게 그 이유다.

  하지만, 지금 이 페가수스는 다른 페가수스들이 쉬는 날 날아오르기 위해서 홀로 준비를 하고있다.


"꼭대기를 보고말겠어."


파앙!


  뒷발로 구름을 박차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짐과 동시에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한줄기 분홍 빛이 쏘아져 올라갔다. 위로 향하는게 아니라 아래로 향했으면 전설속에나 등장하는 "소닉 레인붐"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슈아아아아.


  시야를 가리거나 속도를 줄게 하는 구름도 없다. 방향을 이리저리 뒤흔들어 놓는 바람도 없다. 계속해서 쏘아져 올라가는 페가수스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언니!"


퍼억!


  한참 잘 날아가던 페가수스의 옆에서 은빛의 페가수스가 튀어나와 그녀를 구름속에 처박았다. 한참 잘 올라가던 페가수스는 얼굴에 한껏 짜증을 가득 담은 채 미소를 지으며 은빛 페가수스를 노려봤다. 이런 날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방해라니!


"루운...!"


"응? 왜 언니?"


  룬이 천연덕스럽게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를 보았다. 다른 포니들은 저 미소를 보면 귀여워서 죽으려고 한다는데 언니되는 입장에서는 딱 죽이고 싶을만큼 귀여웠다. 지금 상황도 상황이다 보니 곱게 보일리가 만무했다.


"방해하지 말라고 했잖아! 오늘 날씨도 좋아서 끝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하아...아직도 그런 짓 하고 있는거야?"


"가까이서 보고싶다구. 너도 하늘에 있는걸 좋아하는건 마찬가지니까 이해 할 수 있잖아."


  그 말에 룬은 자신이 좋아하는 밤의 그것을 잠시 떠올리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그것을 좋아하는 것과 지금 이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난 달라. 언니처럼 가까이서 보고싶다는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고. 멀리서 봤을때 좋은건 그대로 있는게 좋은거야."


"아니 그래도..."


"그리고, 저건 가까이 가면 갈수록 눈이 부셔서 끝까지 올라가지도 못할걸?"


"..."


  그녀는 지난번에 눈이부셔서 잠시동안 시력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 쳤던 때를 떠올리고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셀시아는 확실히 그때는 누가봐도 멍청했지 하고 생각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렇지만 그때는 아직 적성을 표현하는 큐티마크가 생기기도 전이었고 겨우 두번째 시도였을 때였다. 그 때 이후로 빛때문에 시력을 잃고 추락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래,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거. 그 때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걱정된다고 바보야."


"뭐, 다음부터는 더 좋은 고글을 쓰도록 할게."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만두..."


룬이 계속해서 설교를 하려던 찰나, 아래쪽에서 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셀시아! 룬! 아직 멀었니? 점심 먹어야지!"


"예 엄마. 조금만 더 얘기....읍!"


  그 소리에 답하는 룬의 입을 셀시아가 재빨리 틀어막았다. 밥 때문에 자신을 찾지만 않았어도 얼마 올라가지 못해 룬에게 저지당하는 일은 없었을테지만, 당장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밥이었기에 셀시아는 마음속으로 열렬히 밥을 찬양했다. 룬이 잔소리를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으니까. 


"아뇨! 지금 바로 갈게요!"


"푸하! 하던 얘기는 마저 끝내야지!"


"그런 것보다 밥이 더 중요하지!"


  셀시아는 순식간에 룬의 품에서 빠져나와 자세를 잡았다.


"얘기 더 하고싶으면 따라잡아보시던가."


팡!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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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써놓고 보니 너무 부족한거 같아서 

한 화 보충하려고 1시간 반동안 부랴부랴 써봤습니다.

글을 안쓰다가 쓰려니까 무지 힘드네요 ㅠㅠ

연습한다는 느낌으로 쓰는거니 조금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


P.S "태양"하면 "하늘"이 떠올라서 셀레스티아가 원래 알리콘이 아니었다면 

페가수스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마법 관련해서 제자를 두고 마력도 웬만큼 되지만

체인질링 여왕님이나 디스코드 등에게 발리는 지는 모습 등을 보면서

"생각보다 마력이 강하지 않다"라는 것도 감안해서 페가수스로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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